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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 일라이릴리 제공
일라이릴리는 당뇨병·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소아·청소년의 혈당 조절과 체질량지수(BMI) 감소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지난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3상 임상시험 SURPASS-PEDS는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을 가진 10~17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GIP·GLP-1 이중 수용체 작용제인 마운자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다. 99명의 참가자를 무작위로 배정해 마운자로 또는 위약을 주 1회 투여했다.

연구 결과, 마운자로 투여군은 30주차 시점에 당화혈색소가 기준치 대비 2.2% 감소해 1차 평가 변수를 충족했다. 반면 위약군은 0.05% 증가했다. 당화혈색소는 평균 혈당 조절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정상 범위는 4~6%다.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2차 평가 변수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하를 달성하는 비율이었다. 마운자로 10mg을 투여한 환자의 86.1%가 이를 달성했고, 체질량지수는 11.2% 감소했다. 이와 달리 위약군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하로 내려간 비율이 27.8%였으며, 체질량지수 감소율은 0.4%였다. 이 같은 당화혈색소·체질량지수 개선은 52주까지 지속됐다.

안전성은 이전에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와 전반적으로 일치했다. 설사·메스꺼움·구토 등의 위장관 이상 반응이 생겼는데, 주로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었다.

해당 임상시험 책임자인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타마라 해넌 박사는 “제2형 당뇨병을 앓는 소아·청소년은 인슐린과 같은 1차 치료제로 당화혈색소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한다”며 “마운자로가 소아·청소년 환자의 혈당, 체질량 지수, 공복 혈당을 의미 있게 개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