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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2024년 기준 60대가 전체 치매 환자의 약 15%를 차지했다. 65세 미만의 치매 유병률도 10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치매는 아직 먼 일'로만 여길 게 아니다. 치매의 단초가 되는 뇌세포 손상은 60대부터 시작된다. 정신이 멀쩡할 때부터 치매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손상 뇌세포 복구 안 돼… 치매 예방 서둘러야

흔히 치매를 70~80대의 질병으로 여기지만, 노화로 인한 뇌세포 손상은 60대부터 시작된다. 뇌세포의 퇴화가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다 보면 어느덧 치매가 찾아온다.

처음에는 기억력 감퇴나 집중력 저하, 말할 때 단어를 떠올리기 어려운 등의 사소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중증 치매로 악화하면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정도가 된다.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으므로, 조기에 뇌 건강을 관리하기 시작해 노화 속도를 늦추고 치매 발생 가능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

◇혈압 낮추고, 매일 30분씩 운동


그렇다면 무엇부터 관리하는 게 좋을까? 혈압이 높다면 혈압부터 조절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연구팀이 고혈압 환자 2만 800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수축기·이완기 혈압을 각각 10㎜Hg·4㎜Hg씩 낮추면 치매 발병 위험이 평균 13%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청인 사람은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에 따르면 중등도 난청은 치매 발병률이 3배, 고도 난청은 치매 발병률이 5배까지 높아졌다.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1주일에 5회, 한 번에 30분 이상 숨차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정도의 중등도 운동을 하면 치매 발생 위험이 약 4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지중해식 식단과 포스파티딜세린이 도움

식단 관리도 중요하다. 지중해식 식단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지고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약 40% 감소한다고 알려졌다. 지중해식 식단은 올리브유, 채소, 과일, 생선, 견과류, 통곡물 등을 주로 먹고, 가공식품과 붉은 고기 섭취를 최소화하는 식사법이다.

기억력 개선 효과가 있는 성분을 섭취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두뇌 건강 기능성 원료로 인정한 '포스파티딜세린'이 대표적이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뇌의 신경 세포막에 많이 분포돼 있다. 신경 세포막이 활성화돼야 뇌가 제대로 기능하는데, 나이가 들면 뇌세포 내 포스파티딜세린 양이 줄어든다. 이에 중년 이후부터 포스파티딜세린을 보충하면 뇌세포 퇴행을 막고, 뇌세포 간 신호 전달 메커니즘을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실제 50~90세 남녀를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을 12주간 섭취하게 한 인체 실험에서도 인지 기능, 기억 회상, 실행 기능, 집중력, 정신적 유연성 등의 시험에서 전반적인 개선이 관찰됐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대두와 달걀노른자 등에 들어 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한다면 원료 원산지와 유전자 변형 식품 미사용(Non-GMO)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또 다른 기능성 원료인 은행잎 추출물이 함께 들어 있거나 순도가 높은 제품인지도 확인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