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다원검사 기자 체험기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등 수면질환을 진단하는 대표적인 검사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비용 부담은 줄었지만 여전히 낯선 공간에서 잠들어야 하고 온몸에 여러 장비를 달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검사 문턱이 높다. 실제로 검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자가 직접 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검사를 받아봤다.
◇숙면 배려한 수면환경, 검사 정확도 높여
19일, 예약 후 명지병원 수면센터를 방문했다. 명지병원 수면센터는 세 개의 수면다원검사실과 조종실, 판독실을 갖추고 있으며 수면 전공 신경생리학자이자 신경과 전문의가 직접 검사 결과를 판독한다. 하룻밤 한 검사자당 두 명 이하로 데이터를 집중 모니터링해 검사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명지병원 이서영 수면센터장(신경과 교수)은 “보험 적용 후 수면검사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한 명의 검사자가 동시에 대여섯 명을 모니터링하거나 인공지능(AI) 등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결과를 해석하는 등 검사 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겼다”며 “수면 전문의가 상주하는 검사실을 구비한 병원에서 검사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숙면을 돕기 위한 수면실 환경도 눈에 띄었다. 대기 공간 중앙에는 울창한 나무들과 개방형 창문이 놓여 긴장을 완화한다. 수면실은 조도가 차분하고 넓은 침대가 놓여 있었으며 병원 내에 위치했음에도 소음이 완전히 차단돼 쾌적했다.
◇숙면 배려한 수면환경, 검사 정확도 높여
19일, 예약 후 명지병원 수면센터를 방문했다. 명지병원 수면센터는 세 개의 수면다원검사실과 조종실, 판독실을 갖추고 있으며 수면 전공 신경생리학자이자 신경과 전문의가 직접 검사 결과를 판독한다. 하룻밤 한 검사자당 두 명 이하로 데이터를 집중 모니터링해 검사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명지병원 이서영 수면센터장(신경과 교수)은 “보험 적용 후 수면검사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한 명의 검사자가 동시에 대여섯 명을 모니터링하거나 인공지능(AI) 등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결과를 해석하는 등 검사 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겼다”며 “수면 전문의가 상주하는 검사실을 구비한 병원에서 검사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숙면을 돕기 위한 수면실 환경도 눈에 띄었다. 대기 공간 중앙에는 울창한 나무들과 개방형 창문이 놓여 긴장을 완화한다. 수면실은 조도가 차분하고 넓은 침대가 놓여 있었으며 병원 내에 위치했음에도 소음이 완전히 차단돼 쾌적했다.

수면 관련 사전 설문 및 상담이 끝나고 수면다원검사를 시작했다. 환자복으로 환복한 뒤 뇌파·안전도·근전도·심전도 센서, 코골이 마이크, 호흡 측정기 등을 착용했다. 하룻밤 잠을 자면서 ▲뇌파 ▲심전도 ▲호흡 ▲근전도 ▲산소포화도 ▲자세 등을 측정해 종합적인 수면 상태를 분석한다. 검사하는 동안 스마트폰 사용이나 시각 확인 등은 불가능하다.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모니터링 중인 임상병리사의 도움을 받아 장치를 일부 제거하고 이동해야 했다. 수면 전 검사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눈을 깜박이고 이를 악무는 등 몇 가지 테스트가 진행됐다. 몸에 부착된 장비가 많아 몸을 뒤척이기 불편했고 호흡 측정을 위해 코에 삽입한 튜브가 거슬려 잠들기 어렵다고 느꼈다. 환경이 바뀌어 수면실에서 두 시간 이상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진단에 영향을 덜 주는 저용량 수면제가 처방되기도 한다.
아침에 기상해 장비 제거 후 검사가 종료됐다. 결과는 정상이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약 7분 만에 잠들어 깊은 수면인 비렘수면과 얕은 수면인 렘수면이 각각 세 번씩 반복됐다. 호흡, 산소포화도, 심박수 모두 정상이었고 코골이는 0으로 측정됐다.
아침에 기상해 장비 제거 후 검사가 종료됐다. 결과는 정상이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약 7분 만에 잠들어 깊은 수면인 비렘수면과 얕은 수면인 렘수면이 각각 세 번씩 반복됐다. 호흡, 산소포화도, 심박수 모두 정상이었고 코골이는 0으로 측정됐다.

◇수면다원검사 고려해봐야 할 때는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봐야 할까? 이서영 수면센터장은 “검사가 필요한 주요 증상으로는 자다가 숨이 막히거나 안 쉬는 무호흡, 수면 중 자주 깨어나고 꿈을 많이 꿈, 낮에 지나치게 졸리는 등 만성피로, 수면 중 자주 뒤척임 등이 있다”며 “전문의와 상담 후 필요 시 수면다원검사가 처방된다”고 말했다. 과체중이거나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가 적극 고려된다. 잠을 잘 때 나타나는 생체학적 변화를 연속 측정하는 검사인지라 불면증이나 수면 시간이 네 시간 이하인 경우에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 센터장은 “수면다원검사보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손목시계 형태의 의료용 액티그라피를 착용해 수면 및 각성 상태를 측정하거나 상담, 설문 등으로 심리적인 요인을 파악하는 등의 방법이 대신 쓰인다”고 말했다.
드는 비용은 얼마일까. 수면다원검사는 2018년 7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검사 실시 자격기준을 충족하는 병원에서 받으면 검사 비용의 20%만 부담하면 된다. 2025년 기준 병·의원급 12만~13만 원 안팎, 종합병원 14만~15만 원 안팎, 상급종합병원 16만 원 안팎으로 기관별 1만~2만 원 차이다.
◇결과에 맞는 치료 받고 생활습관 교정을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봐야 할까? 이서영 수면센터장은 “검사가 필요한 주요 증상으로는 자다가 숨이 막히거나 안 쉬는 무호흡, 수면 중 자주 깨어나고 꿈을 많이 꿈, 낮에 지나치게 졸리는 등 만성피로, 수면 중 자주 뒤척임 등이 있다”며 “전문의와 상담 후 필요 시 수면다원검사가 처방된다”고 말했다. 과체중이거나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가 적극 고려된다. 잠을 잘 때 나타나는 생체학적 변화를 연속 측정하는 검사인지라 불면증이나 수면 시간이 네 시간 이하인 경우에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 센터장은 “수면다원검사보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손목시계 형태의 의료용 액티그라피를 착용해 수면 및 각성 상태를 측정하거나 상담, 설문 등으로 심리적인 요인을 파악하는 등의 방법이 대신 쓰인다”고 말했다.
드는 비용은 얼마일까. 수면다원검사는 2018년 7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검사 실시 자격기준을 충족하는 병원에서 받으면 검사 비용의 20%만 부담하면 된다. 2025년 기준 병·의원급 12만~13만 원 안팎, 종합병원 14만~15만 원 안팎, 상급종합병원 16만 원 안팎으로 기관별 1만~2만 원 차이다.
◇결과에 맞는 치료 받고 생활습관 교정을
한편,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서영 센터장은 “신경과 전문의 주도하에 검사 후, 환자 상태에 따라 정신과, 이비인후과, 치과 등 여러 진료과와 협력해 적절한 치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이 중등도 이상으로 진단되면 상기도 양압기 치료가 진행된다. 수면 중 기도에 지속적으로 공기를 공급하는 마스크 형태로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이 센터장은 “양압기 치료는 경도에서 심한 단계의 무호흡까지 개선 가능하지만 매일 착용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환자들이 있다”며 “이 경우에는 아래턱이나 혀를 앞으로 당겨 상기도 막힘을 완화하는 구강 내 장치나 수술 등의 치료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외에 다리 떨림, 기면증 등이 진단되면 약물이 처방되며 심리적인 요인이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인지행동치료나 상담 등이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