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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33)가 DBT(변증법적 행동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셀레나 고메즈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미국 팝스타이자 배우로도 활동 중인 셀레나 고메즈(33)가 ‘뚱뚱하다’는 말에 상처를 받아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된 패션 매거진 얼루어(Allure) 커버스토리 인터뷰에서 고메즈는 “나는 평생 체중 문제를 겪어왔고, 그 부분에 아주 민감하다”며 “누군가 나를 뚱뚱하다고 했을 때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런 감정이 올라오는지 치료를 통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고메즈는 앞서 2014년 루푸스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와 신장이식을 진행했다. 루푸스의 정확한 이름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로, 주로 가임기 여성을 포함한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고메즈는 “약을 먹으면 수분이 차 체중이 늘고, 중단하면 다시 빠진다”며 “이건 너무 정상적인데도 여전히 외모 지적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 고메즈는 2020년 4월 양극성 장애(조울증) 진단 사실을 공개하면서 불안·우울증과 싸우는 경험까지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고메즈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DBT(Dialectial Behavior Therapy)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에서 고메즈는 “DBT는 마치 (핵심 문제를 싸고 있는) 여러 겹을 벗겨내며 원인을 찾는 과정 같다”며 “치료사들은 특정 감정이 들 때 꺼내볼 수 있는 작은 카드를 주고, 그 질문들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DBT는 변증법적 행동 치료라고도 불리며, 감정을 강하게 경험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상담 치료법이다. 정서, 인지, 행동, 대인관계, 자기 조절 등 전반적 정서 조절 문제 완화에 초점을 맞추며, 궁극적으로는 ‘살만한 삶’을 찾는 데 있다.

충북대학교 심리학과 최현정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DBT는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의 자살·자해 행동을 줄이고, 분노를 완화하며 사회적 적응을 높이는 데 뚜렷한 효과가 있었다. 경계선 성격장애는 자아상, 대인관계, 정서가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특징을 갖는 성격장애다. 약물치료에 반응이 낮은 우울증 환자 중에서도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다만 “확실한 결론을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물질 사용 장애나 거식증에 대해서는 근거가 아직 불충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