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가 국내 불면증 환자의 수면제 사용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은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거나, 새벽에 일찍 깨는 증상이 반복되는 수면 장애를 통칭한다. 10명 중 3∼5명이 생애 어느 시점에서든 겪을 만큼 흔한 증상이기도 하다. 해외에선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수면제 사용이 증가했다는 연구가 나왔지만, 국내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처방 추세를 기반으로 한 예측치와 실제 처방량을 비교한 대규모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신애선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18세 이상 불면증 환자 813만6437명의 수면제 처방 추이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불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네 가지 약물(벤조디아제핀·비벤조디아제핀·저용량 항우울제·저용량 항정신병약물)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후 코로나19 유행 이전(2010∼2019년) 처방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 모델을 구축한 뒤 코로나19 기간(2020∼2021년)의 실제 처방량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면제 처방 건수는 2010년 약 1050만건에서 2020년 약 3850만건, 2021년 약 4120만건, 2022년 약 4240만건 등 12년간 네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특히 여성은 전체 환자 수가 많은 가운데서도 남성보다 일관되게 더 많은 처방량을 보였으며, 70세 이상 고령층은 타 연령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이전 예측 모델과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기간동안 모든 연령대에서 실제 수면제 처방량이 예측치를 초과했다. 이 가운데 2021년 18~29세 젊은 성인층은 모든 약물 계통에서 예측치를 가장 크게 초과해 팬데믹이 젊은 층의 수면제 사용에 미친 영향이 특히 두드러졌음을 보여줬다.
연구 저자 이유진 교수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수면제 처방이 꾸준히 증가했고, 여성과 고령층에서 많았다"며 "젊은층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진 만큼 해당 연령대를 중심으로 안전한 약물 사용 여부와 부작용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수면제는 졸피뎀이었으며, 이어 알프라졸람과 트라조돈 순이었다. 약물 계통 중에서는 졸피뎀 등 비벤조디아제핀 계열이 가장 많이 처방됐고, 그 뒤로 중간 반감기 벤조디아제핀, 저용량 항우울제, 긴 반감기 벤조디아제핀 순이었다. 특히 중간 반감기 벤조디아제핀과 졸피뎀 등 비벤조디아제핀을 함께 사용하는 병용 처방도 흔하게 나타났다.
이 연구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불면증은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거나, 새벽에 일찍 깨는 증상이 반복되는 수면 장애를 통칭한다. 10명 중 3∼5명이 생애 어느 시점에서든 겪을 만큼 흔한 증상이기도 하다. 해외에선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수면제 사용이 증가했다는 연구가 나왔지만, 국내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처방 추세를 기반으로 한 예측치와 실제 처방량을 비교한 대규모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신애선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18세 이상 불면증 환자 813만6437명의 수면제 처방 추이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불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네 가지 약물(벤조디아제핀·비벤조디아제핀·저용량 항우울제·저용량 항정신병약물)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후 코로나19 유행 이전(2010∼2019년) 처방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 모델을 구축한 뒤 코로나19 기간(2020∼2021년)의 실제 처방량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면제 처방 건수는 2010년 약 1050만건에서 2020년 약 3850만건, 2021년 약 4120만건, 2022년 약 4240만건 등 12년간 네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특히 여성은 전체 환자 수가 많은 가운데서도 남성보다 일관되게 더 많은 처방량을 보였으며, 70세 이상 고령층은 타 연령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이전 예측 모델과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기간동안 모든 연령대에서 실제 수면제 처방량이 예측치를 초과했다. 이 가운데 2021년 18~29세 젊은 성인층은 모든 약물 계통에서 예측치를 가장 크게 초과해 팬데믹이 젊은 층의 수면제 사용에 미친 영향이 특히 두드러졌음을 보여줬다.
연구 저자 이유진 교수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수면제 처방이 꾸준히 증가했고, 여성과 고령층에서 많았다"며 "젊은층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진 만큼 해당 연령대를 중심으로 안전한 약물 사용 여부와 부작용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수면제는 졸피뎀이었으며, 이어 알프라졸람과 트라조돈 순이었다. 약물 계통 중에서는 졸피뎀 등 비벤조디아제핀 계열이 가장 많이 처방됐고, 그 뒤로 중간 반감기 벤조디아제핀, 저용량 항우울제, 긴 반감기 벤조디아제핀 순이었다. 특히 중간 반감기 벤조디아제핀과 졸피뎀 등 비벤조디아제핀을 함께 사용하는 병용 처방도 흔하게 나타났다.
이 연구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