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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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민(42)이 밥을 먹고 난 후 혈당 스파이크를 겪는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사진=한지민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한지민(42)이 밥을 먹고 난 후 혈당 스파이크 증상을 겪은 경험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한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우 손석구가 촬영장에 보낸 밥차를 인증하며 갈비탕을 맛보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후 한지민은 “혈당 스파이크”라는 멘트와 함께 잠든 모습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지민이 언급한 혈당 스파이크는 음식 섭취 후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우리 몸은 항상성 유지를 위해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췌장에 강한 신호를 보낸다. 혈당 스파이크가 자주 반복되면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혹사당해,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진다. 혈당을 낮출 수 있는 호르몬이 잘 만들어지지 않으니 극심한 졸음과 피로감을 느끼기 쉽고 당뇨병 발병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지민이 갈비탕을 먹고 혈당 스파이크를 겪은 이유는 국물 때문일 확률이 높다.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고기와 달리 국물은 고체 음식보다 위에서 빠르게 내려가고 소화와 흡수 속도가 빨라 혈당도 그만큼 빨리 오르기 때문이다. 특히 국물 속에 녹은 전분이나 당분이 혈당 반응을 높일 수 있다.

혈당 스파이크를 막고 싶다면 식후 가볍게 걸어보자. 서울아산병원 내과 우창윤 교수는 “식후 산책만으로도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할 수 있다”며 “걷기가 힘들다면 스쿼트를 조금만 해줘도 산책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산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근육이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해 인슐린의 도움 없이도 자연스럽게 혈당이 떨어지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당뇨병학에 게재된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식후 가벼운 걷기가 혈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밥을 먹을 때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많이 먹는 것도 방법이다. 식이섬유는 천천히 소화돼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탄수화물 체내 흡수를 지연시켜 혈당도 적게 상승시킨다. 식사 순서도 중요하다. 채소를 섭취한 이후 탄수화물 음식을 먹으면 먼저 섭취한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장에 그물망을 형성한다. 이 그물망은 체내에 흡수되는 포도당의 양을 줄이고 혈당 상승 속도를 감소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