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혈당 스파이크’ 막는 곡물 나왔다
김서희 기자
입력 2024/05/22 20:30
베타헬스는 베타글루칸 함량(14.2%)이 국내에서 육성된 보리 품종 중 가장 많다. 지금까지 알려진 베타글루칸 고 함유 품종 베타원보다 2% 많은 수치다. 수확량도 10아르당 511kg으로 많고, 쓰러짐과 추위에 강하면서 익는 시기도 빠르다.
특히 빨리 소화되는 급소화성 전분 함량이 41%로 낮고, 체내 소화 효소에 분해되지 않는 저항성 전분이 55.7%로 높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급소화성 전분 함량이 높으면 식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된다. 반면, 난소화성 전분 함량이 높으면 식후 혈당 변화가 안정적이라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할 수 있다. 연구진은 베타헬스 섭취 실험 쥐의 혈당 수치가 30분 뒤 132.6mg/dL에서 240분 뒤 59.0mg/dL으로 73.6mg/dL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쌀(102mg/dL), 밀(107.6mg/dL)과 비교해 변화 폭이 가장 적은 수치다.
혜맑은은 표준 품종과 비교해 색깔 변화 원인 물질인 프로안토시아니딘 함량이 0.0099mg으로 낮아 갈변 현상이 적게 나타난다. 또한, 식혜를 만들었을 때 탁도가 0.58로 낮아 맑은 식혜 제조에 적합한 품종이다. 효소역가는 460WK, 당도는 11.4° 브릭스로 높고 수확량도 10아르당 522kg로 많다.
한편, 식물특허 품종인 베타헬스와 혜맑은 종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기술이전을 체결해야 분양받을 수 있다. 현재 산업체 다섯 곳에 기술이전을 마쳤으며, 업계에서 품종 증식 및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김기영 과장은 “최근 소비경향에 부합한 기능성 및 가공적성 우수 신품종을 통해 보리의 가치가 널리 알려져 농가소득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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