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K팝 스타처럼 매끈한 목선을 만들겠다며 승모근 보톡스(일명 ‘바비 보톡스’) 시술을 받는 해외 여성이 늘면서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4만7000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가진 한국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윤니(Yunny)’가 블랙핑크의 가늘고 긴 목선에서 영감을 받아 승모근 보톡스를 시술받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해외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위험성을 경고한다. 승모근 보톡스는 원하는 효과를 내기 위해 많은 양의 보톡스를 사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근육 약화, 독감 유사 증상, 어깨 비대칭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영국 미용·피부 클리닉 워터하우스 영의 파리샤 아차리야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보톡스를 근육에 주입하면 신경과의 연결이 차단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근육은 약화하고 마비되며, 결국 간접적으로 근육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잘못 시술될 경우 근육이 완전히 마비돼 목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영국은 미용 산업 규제가 허술해 자격이 없는 시술자도 주사를 놓을 수 있다. 아차리야 박사는 “임상 경험이나 해부학 지식이 없는 미용사나 미용실 종업원이 시술할 수 있는 현실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SNS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 틱톡 영상을 시청한 일부 네티즌들은 “이러다가는 몸 전체에 필러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모근 보톡스는 목 아래 승모근에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해 근육을 줄이는 시술로, 미용 목적 외에도 어깨·목 근육 긴장을 완화해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다만 고용량 보톡스를 쓰는 만큼 시술 후 며칠간 어깨가 무겁거나 두통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숙련되지 않은 시술자가 집도하면 근육 마비나 목 지지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의료 전문가에게 받아야 한다. 드물게 보툴리눔 독소가 전신으로 퍼질 경우 호흡 곤란이나 삼킴 곤란 같은 심각한 부작용 사례도 보고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