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한국 피부과 가자” 외국인 환자 수 ‘역대급’… 어떤 시술 받았을까?
한희준 기자 | 구소정 인턴기자
입력 2025/04/07 08:10
지난해 외국인 환자 117만 명 넘어
日·中 등에서 ‘피부과 진료’ 받으러 와
지난 2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117만 467명으로, 2023년(60만 5768명) 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 해 동안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가 100만 명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과 중국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60%를 차지했고, 미국(8.7%), 대만(7.1%)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대만 환자 수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대만 환자는 550.6%, 일본과 중국이 각각 135.0%, 132.4% 증가했다. 이에 복지부는 주로 피부과 방문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체 진료과목 중 피부과 진료가 56.6%(70만 5044명)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어 성형외과 환자가 11.4%(14만 1845명), 내과통합 10.0%(12만 4085명), 검진센터 4.5%(5만 5762명)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외국인 환자의 85.4%가 서울을 찾았다. 이어 경기(4.4%), 부산(2.6%), 제주(1.9%), 인천(1.8%)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중국 관광객들이 피부와 성형에 관심이 많다 보니 접근성, 인프라, 가격 경쟁력이 잘 갖춰진 수도권으로 환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복지부는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산업은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국가 19개국 중에서 1위"라며 "외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높은 수준의 호감도가 우리나라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많이 방문하게 된 이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서 어떤 피부과 시술을 많이 받았을까? 아름다운나라피부과의원 이상준 원장은 “코로나 이후, K-뷰티에 관심이 많은 외국 젊은층 환자들이 늘었다”며 “보톡스, 필러 같은 주사 시술이나 리프팅 시술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한국 피부과 시술에 대한 신뢰도가 비교적 높은 것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봤다. 이상준 원장은 “미용 관련해서는 수술보다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리프팅 시술을 받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도 큰 변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