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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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허안나(41)가 과거 받았던 코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한다고 밝혔다./사진=허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개그맨 허안나(41)가 과거 받았던 코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허안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대 발표가 있다며 영상을 하나 게재했다. 그는 “2004년 21살에 아무것도 모른 채 코 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며 “그런데 6~7년 전부터 코가 점점 들리면서 구축이 오는 것 같았다”고 했다. ‘코 구축’은 코 성형수술의 부작용 중 하나로, 코가 딱딱해지고 쪼그라드는 현상을 말한다. 허안나는 카메라 앞에 서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 코가 삐뚤어진다는 건 견딜 수 없다며 코 재수술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상담을 해 보니 뾰족해 보이지 않게 구축된 코만 살짝 내리면서 비대칭 콧구멍을 교정할 수 있다고 들었다”며 “많이 안 바라니 자연스럽게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안나처럼 코 수술 이후 구축이 발생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코 구축은 성형수술을 할 때 사용된 인공 보형물의 이물 반응 때문에 발생한다. 콧대 보형물로 자주 사용되는 실리콘·고어텍스 등 인공 재료를 코끝까지 길게 삽입할 경우,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보형물을 이물질로 인식하고 방어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코끝은 세균 노출이 빈번한 부위로, 보형물이 염증의 매개체가 돼 피막 수축(보형물 주위가 딱딱해지는 현상)을 유발한다. 이는 코의 모양을 변형시켜 비대칭 코·들창코로 이어질 수 있다. 스누성형외과 정의철 원장은 “L자 실리콘을 사용하던 20~30년 전에는 보형물이 코끝을 뚫어 돌출되는 사례가 빈번했다”며 “현재는 코끝에 자가조직(비중격, 귀연골 등)을 사용해 부작용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코 구축을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비수술 치료와 재수술이 있다. 외관상 코끝 들림이 미미하고 코 길이 변화가 크지 않아 기능적인 문제가 없을 땐 꼭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코 주변 부위를 누르지 않도록 조심하고, 감기 증상과 비염이 있는 경우엔 조기 치료로 염증을 막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보형물이 돌출되거나 코끝이 심하게 들리면서 코가 빨개진다면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때는 미용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안전에 집중해 수술 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첫 수술과 비교해 코의 높이를 약 10~15% 낮춰 피부 긴장도를 줄이고, 이마에서부터 코, 그리고 입술까지 이어지는 라인의 균형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정의철 원장은 “재수술은 코 주변 조직의 손상으로 첫 수술 대비 난이도가 2~3배 정도 증가한다”며 “기존에 인공 보형물을 사용했던 사람은 재구축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이를 제거하고 ▲자가늑연골 ▲자가진피 ▲자가귀연골을 사용하길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