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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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동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지낸 남성의 피부 상태가 공개된 영상이 화제다./사진=데일리메일
70년 동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지낸 남성의 피부 상태가 공개된 영상이 화제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오스틴 스킨 클리닉에서 게재한 영상이 25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은 70년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남성의 팔과 손이 담겼다. 그의 팔과 손은 진한 갈색으로 변했고, 깊은 주름도 생겼다. 특히 매일 바지를 입어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은 다리와 뚜렷하게 비교됐다.

이에 LA의 한 족부 전문의는 “이 영상은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며 “남성은 팔과 손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지만, 매일 바지를 입어 다리는 보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외선 차단제는 단순히 피부 노화뿐만 아니라 피부암 발병 위험도 크게 높인다”고 했다.


실제로 자외선은 외형 변화뿐 아니라 피부암의 원인이 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70년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그룹에서의 피부 변화에 대한 자세한 보고는 아직 없지만, 자외선에 꾸준히 노출될 경우 광노화와 피부암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말했다. 자외선A는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해 콜라겐과 탄력섬유를 파괴해 피부 탄력 저하와 잔주름을 증가시키고, 자외선B는 멜라닌 생성을 자극해 기미, 잡티, 검버섯, 색소침착 등을 유발한다. 또 DNA에 돌연변이를 유발해 발암 가능성도 증가시킨다.

광노화와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서동혜 원장은 “가급적 가장 높은 SPF 수치의 제품을 선택해 충분한 양을 바르는 게 좋다”며 “얼굴 기준 최소 대추알 정도의 크기는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15~30분 전에 바르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클렌징폼으로 세안해야 한다.

다만, 피부 상태에 따라 자외선 차단제가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을지대 뷰티아트전공 신규옥 교수는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화학 성분에 민감할 수 있다”며 “피부를 자극해 트러블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논코메도제닉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제품은 모공을 막지 않아 트러블을 덜 유발한다. 또 자외선제품 제형을 혼용해 사용할 경우 성분 간 상호작용으로 인해 자극이 생길 수 있어 한 가지 제형을 중심으로 덧바르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