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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20대 남성이 모발 이식을 받고 성관계를 한 후 심각한 부종을 겪은 사연이 공개됐다. 모발 이식을 받기 전(왼)과 후(오) 남성의 모습./사진=더 선
영국의 한 20대 남성이 모발 이식을 받고 성관계를 한 후 심각한 부종을 겪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더 선 등에 따르면, 루벤 오웬(24)은 터키에서 모발 이식을 받았다. 시술을 받고 난 후 그는 성관계를 포함해 땀을 흘리는 고강도 운동을 2주간 피하라는 주의 사항을 들었다.

하지만, 루벤 오웬은 의사의 권고를 무시하고 시술 다음 날 성관계를 가졌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니 얼굴이 부어올랐고, 두피에 통증이 느껴졌다”며 “벌 100마리에게 쏘인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처음에 성병이라고 생각했던 루벤 오웬은 온라인으로 증상을 검색했고, 이후 모발 이식 후 발생한 부작용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부기는 1주일 정도 후 사라졌다.

모발 이식은 자신의 두피에 있는 모발을 떼어내 탈모가 일어난 부위에 옮겨 심는 수술법이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성관계 시 심박수와 혈압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면서 두피의 혈류가 증가한다”며 “이로 인해 수술 부위에 부종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성관계 중 땀을 흘리는 것도 문제다. 김 교수는 “과도한 땀 분비는 이식 부위의 모낭 생착을 방해한다”며 “무의식적으로 이식 부위에 접촉 또는 마찰이 가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모발 이식 후 약 2주가 지나면 이식 부위가 어느 정도 안정된다. 그 시점부터는 신체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다만, 절개법으로 시술 받은 경우라면 흉터 보호 차원에서 최소 3~4주 지난 후부터 격한 운동을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