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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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이갈이로 인해 갈아 없어진 송곳니(흰색 동그라미 부분)./사진=큐레우스
심리적 원인으로 인한 과도한 이갈이 때문에 송곳니의 날카로운 부분이 갈아 없어져 버린 10대 여성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

포르투칼 지역 보건소(Unidade Local de Saúde do Oeste) 의료진은 19세 여성 A양이 어깨 통증, 두통, 피로감 등을 호소하며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왔다고 밝혔다. A양은 과거 가족 안에서의 큰 사건이 있은 후 우울증이 생겨 세 살 때부터 음식 섭취를 거부, 병원에 입원한 경험이 있었다. 이후 범불안장애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했으며, 간헐적으로 심리 상담도 받아왔다.

의료진은 A양 신체 전반적으로 검사했고, 치과 검사 중 이갈이를 할 때 서로 맞부딪히는 이가 상당히 마모된 현상에 주목했다. A양은 깨있을 때뿐 아니라 잘 때도 이갈이가 심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의료진은 A양이 겪는 두통, 피로, 어깨 통증이 모두 이갈이 때문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A양이 복용했던 정신과 약물 플루옥세틴을 증량해 처방하고, 통증관리, 불안관리 등의 치료를 진행시켰다. 동시에 이갈이 방지용 보조기인 스프린트를 끼우게 했다.

6주 후 추적 검사 결과, A양은 불안, 근골격계 통증 등이 모두 줄었고, 두통 빈도도 감소했다고 했다.


이갈이는 10명 중 3명이 겪을 정도로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 불안, 스트레스, 수면장애 등 정신적 문제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하면 치아가 과도하게 마모되고, 턱이나 얼굴에 통증이 생기고, 턱근육이 발달하며, 두통, 목과 허리 통증, 피로 등이 생긴다.

A양의 경우 심리적 스트레스가 이갈이를 유발한 사례다. 의료진은 "치아 마모를 포함한 근육통, 피로, 긴장성 두통은 이갈이와 함께 잘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갈이를 막기 위한 스프린트 사용도 중요하지만, 불안 등 심리적 원인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가 필수적으로 행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5일 게재됐다. ​


이해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