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자세만 '이렇게' 바꿔도 이갈이 줄어들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오상훈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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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린트, 보톡스, 수면 자세 바꾸기 등은 이갈이를 완화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 일어났는데 턱이 뻐근하고 관자놀이에 지긋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밤새 이를 갈았을 가능성이 크다. 무의식적으로 이를 가는 이갈이는 주로 수면 중에 발생한다. 원인은 스트레스나 알레르기, 유전적 요인, 치아의 배열, 중추신경장애까지 다양하다. 방치하면 관자놀이 두통이나 신경 통증까지 생길 수 있다. 여러 치료법을 시도해 본 뒤 자신에게 맞는 걸 찾을 필요가 있다. 이갈이 치료법 3가지를 소개한다.

◇스플린트
스플린트라 불리는 교합안정장치는 구강에 끼우는 구조물이다. 잘 때 착용하면 이갈이를 막을 수 있다. 턱관절로 바로 전달되는 교합력(아랫니와 윗니가 맞물리는 힘) 하중을 줄이고, 얼굴 및 머리와 목 부위의 근육을 이완시키기 때문이다. 유형에 따라 딱딱한 재질, 실리콘 재질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효과가 더 좋은 건 치과에서 제작하는 딱딱한 재질이다. 실리콘 재질의 스플린트는 가격이 저렴하고 쓰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근육 활성을 증가시키므로 단기간만 사용해야 한다.

◇보톡스
보톡스 주사 역시 이갈이를 방지할 수 있다. 보톡스의 주성분인 보툴리눔 독소가 턱 근육의 저작근을 축소 또는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저작근은 턱 근육 중에서 이를 악물 때 활성화되는 근육으로 이갈이할 때는 연속적으로 수축하는 경향을 보인다. 게다가 보톡스는 턱 근육 크기가 원인인 사각턱을 완화할 수도 있다. 다만 효과가 짧으면 3개월, 길면 6개월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맞아야 할 필요가 있다.

◇수면 자세
수면 자세만 바꿔도 이갈이를 완화할 수 있다. 개인마다 특정 수면 자세가 이상 호흡을 유발해 이갈이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구강호흡이나 수면무호흡은 입을 벌리게 만들어 턱 근육 긴장과 이갈이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수면센터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실험 참가자 84%가 똑바로 누워 있는 자세에서 이를 갈았고, 자세를 옆으로 바꿔주니 이를 갈지 않았다. 자신이 어떤 자세로 자면 이를 가는지 알기 위해 수면다원검사(환자가 자는 도중 뇌파와 심전도 등을 측정하고 비디오로 수면 모습을 촬영하는 검사 방법)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취침 전 가벼운 산책이나 반신욕 등이 몸 전체의 근육을 이완해 도움을 줄 수 있다. 딱딱한 음식을 씹는 것도 피해야 한다. 마른오징어, 견과류 등은 턱 근육을 경직시키는 대표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