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일본에서 노년층의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는 ‘할머니 대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일본 기업 클라이언트 파트너스는 ‘OK 오바상(오케이 할머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오케이 할머니는 시간당 3300엔(약 3만 원)의 출장비와 3300엔의 교통비를 내면 60~94세 여성을 고용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 파트너스에 따르면, 현재 약 100명의 오케이 할머니가 소속돼 활동 중이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요리 배우기, 육아 고민 상담, 뜨개질이나 바느질 교육, 고부 갈등 상담, 집안일, 대화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최근 인기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으로 대여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현지 누리꾼들은 “요즘은 60대에도 건강한 사람이 많은데, 좋은 사업 같다” “가끔은 모르는 사람에게 조언을 받는 것도 좋다” “할머니가 쓰러지실까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는 이 서비스를 어떻게 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보다는 득이 많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이용자(노년층)와 제공자 모두에게 좋은 서비스”라며 “이용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고, 노년층은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제공자인 노년층은 경제 활동에 참여하면서 번 비용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이용자는 고가의 비용을 제공해야 했던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곽 교수는 “실제로 은퇴한 할아버지가 한 회사 인턴으로 들어간 내용을 다룬 영화가 있다”며 “서로가 껄끄러워할 것 같았던 예상과 달리 할아버지는 30대 여성 CEO에게 업무 이외에 인간관계 등과 같은 부분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준다”고 말했다.
다만, 체력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곽금주 교수는 “여러 가사 일을 할 만큼 체력이 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체력적으로 너무 무리하면 서로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과도한 의존을 하게 되는 것도 문제다. 곽 교수는 “이용자가 노년층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뭐든지 물어보게 되는 것도 문제지만, 반대의 경우가 더 문제”라며 “노년층이 이용자와 심리적으로 가까워지면 지나친 간섭을 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도와준다는 입장이지만, 점점 관여에서 집착으로 이어져 그 가정에 지나치게 의존할 수 있다”며 “그래서 작은 일에도 외로움이나 섭섭함을 느끼기 쉽다”고 했다.
그럼에도 ‘잘’ 활용한다면 현대 사회에 적합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 곽금주 교수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몇 가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잘 보완한다면 좋은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노년층은 신체가 허락하는 부분에서 잘 조절해 참여해야 하며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스스로 공과 사를 구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일본 기업 클라이언트 파트너스는 ‘OK 오바상(오케이 할머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오케이 할머니는 시간당 3300엔(약 3만 원)의 출장비와 3300엔의 교통비를 내면 60~94세 여성을 고용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 파트너스에 따르면, 현재 약 100명의 오케이 할머니가 소속돼 활동 중이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요리 배우기, 육아 고민 상담, 뜨개질이나 바느질 교육, 고부 갈등 상담, 집안일, 대화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최근 인기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으로 대여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현지 누리꾼들은 “요즘은 60대에도 건강한 사람이 많은데, 좋은 사업 같다” “가끔은 모르는 사람에게 조언을 받는 것도 좋다” “할머니가 쓰러지실까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는 이 서비스를 어떻게 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보다는 득이 많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이용자(노년층)와 제공자 모두에게 좋은 서비스”라며 “이용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고, 노년층은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제공자인 노년층은 경제 활동에 참여하면서 번 비용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이용자는 고가의 비용을 제공해야 했던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곽 교수는 “실제로 은퇴한 할아버지가 한 회사 인턴으로 들어간 내용을 다룬 영화가 있다”며 “서로가 껄끄러워할 것 같았던 예상과 달리 할아버지는 30대 여성 CEO에게 업무 이외에 인간관계 등과 같은 부분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준다”고 말했다.
다만, 체력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곽금주 교수는 “여러 가사 일을 할 만큼 체력이 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체력적으로 너무 무리하면 서로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과도한 의존을 하게 되는 것도 문제다. 곽 교수는 “이용자가 노년층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뭐든지 물어보게 되는 것도 문제지만, 반대의 경우가 더 문제”라며 “노년층이 이용자와 심리적으로 가까워지면 지나친 간섭을 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도와준다는 입장이지만, 점점 관여에서 집착으로 이어져 그 가정에 지나치게 의존할 수 있다”며 “그래서 작은 일에도 외로움이나 섭섭함을 느끼기 쉽다”고 했다.
그럼에도 ‘잘’ 활용한다면 현대 사회에 적합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 곽금주 교수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몇 가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잘 보완한다면 좋은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노년층은 신체가 허락하는 부분에서 잘 조절해 참여해야 하며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스스로 공과 사를 구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