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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썬라/사진=일라이 릴리 제공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키썬라'의 부작용 위험을 줄인 새로운 요법을 승인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키썬라는 아밀로이드 병리가 확인된 초기 증상성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승인된 신약이다. 여기에는 경도인지장애~경증 치매 단계의 환자들이 포함된다. 주성분인 도나네맙은 아밀로이드 판을 제거해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 저하를 늦춘다.

새로운 요법은 투여 용량을 좀 더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기존에는 첫 3개월 동안 매달 바이알(주사액이 담긴 유리병) 2개씩을 투여하고 4개월차부터 표준 용량인 바이알 4개를 투여하는 것이었으나, 수정 이후에는 첫 번째 투여에서 바이알 1개, 두 번째 투여에서 바이알 2개, 3번째 투여에서 바이알 3개를 사용한다. 투여 4개월차에는 기존처럼 바이알 4개를 그대로 투여한다.

새로운 요법은 임상 3상 시험 'TRAILBLAZER-ALZ 6'에서 기존 요법과 비교한 결과, 약물의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투여 간격(월 1회)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이상 반응인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E)' 발생 비율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ARIA-E란 MRI로 뇌를 스캔했을 때 뇌에 삼출·부종이 발견되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24주 시점 검사 결과, 신규 요법군의 아밀로이드 플라크 수치는 임상 시작 시점 대비 평균 67% 감소했고, 기존 요법군은 69% 감소해 두 요법 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요법군은 치료 24주차에 ARIA-E가 나타난 비율이 14%로, 이는 기존 요법대로 투여한 환자(24%) 대비 41% 낮은 수치다. 52주차에도 신규 요법군에서 ARIA-E가 나타난 비율은 16%로, 기존 요법군(25%) 대비 35% 낮았다. 새로운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과민 반응과 주입 관련 반응은 신규 요법군에서 더 자주 발생했다.

일라이 릴리 브랜디 매튜스 부사장은 “이번에 개정된 키썬라 투여 요법은 의료 전문가들이 환자들을 위한 최적의 치료법을 평가할 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