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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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이 위고비를 맞았으나 식욕을 억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가수 신동(39)이 위고비를 맞았으나 식욕을 억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신동이 출연했다. 신동은 “지난 2020년 3월, 116kg에서 79kg까지 37kg을 감량한 바 있다”며 “의사가 살 빼지 않으면 40대에 고혈압이나 뇌졸중으로 쓰러질 수도 있다고 말해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했다. 하지만 신동은 “요요가 3개월 만에 찾아왔다”며 “먹는 행복이 너무 커서 마음만 먹으면 200kg까지 찔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어트 주사 ‘위고비’를 투약한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위고비가) 출시 되자마자 맞았지만, 효과가 없었다”며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소화가 잘 안돼서 배부를 텐데?’ 의아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에) 음식이 많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더니, 의사가 ‘신동은 위고비를 이겼다’고 감탄했다”고 말했다.

◇위고비 맞아도 효과 없는 5가지 경우 
신동처럼 위고비를 맞아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다. 바로 ▲약용량이 부족한 경우 ▲위고비 투약과 함께 술과 액상 음료를 마시는 경우 ▲양질의 수면을 갖지 못한 경우 ▲기초대사량이 적은 경우다.

▷약용량이 부족한 경우=위고비는 ▲1~4주 0.25mg ▲5~8주 0.5mg ▲9~12주 1.0mg ▲13~16주 1.7mg을 투약한다. 개인에 따라 17주 이후 1.7~2.4mg을 더 맞는 경우도 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희진 교수는 “위고비를 사용할 때 대부분 1~4단계를 거치며 용량을 늘린다”며 “하지만, 용량을 늘리지 않고 투약하면 식욕이 조절되지 않다”고 했다.


▷술이나 액상 음료를 마시는 경우=황희진 교수는 “술은 그 자체로 칼로리가 높고, 액상 음료에는 당이 많다”며 “위고비를 맞으면서 술과 액상 음료를 마시는 건 아무 다이어트 효과가 없다”고 했다. 특히 위고비는 위 배출 속도를 늦추고 식욕을 억제한다. 이런 상황에서 술이 위장을 자극하고 위산 분비를 늘려서 구토, 메스꺼움, 속쓰림을 악화하기도 한다. 

▷양질의 수면을 갖지 못한 경우=위고비를 투약할 때 잠을 잘 자는 것도 중요하다.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는 떨어지고 식욕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의 분비는 늘어난다. 황희진 교수는 “아무리 위고비가 식욕을 억제한다고 해도, 그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식욕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초대사량이 부족한 경우=기초대사량은 몸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소비하는 에너지양이다. 심장 박동, 호흡, 체온 유지, 뇌 기능 등 생명 유지에 쓰이며, 전체 소모 칼로리의 60~75% 차지한다. 기초대사량이 적은 사람은 칼로리 소모량이 줄어, 체중 감량 효과도 약하다. 황희진 교수는 “아무리 위고비를 맞는다고 해도, 기초대사량이 낮으면 소용없다”며 “꼭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 습관’까지 교정해야 요요 막아
위고비를 끊은 후에도 요요 없이 건강 하려면, ‘생활 습관’ 먼저 교정해야 한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식단과 규칙적인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근육 손실을 예방하고 기초대사량 감소를 막을 수 있다. 습관 교정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으려면,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설정한다. 식사 칼로리 10% 줄이기, 운동량·시간 10% 늘리기 등이다. 급격한 체중 감량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