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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일회용 베개 커버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지켜츄' 캡처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회용 페이스 타올'과 '일회용 베개 커버'가 피부 관리 '필수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간편하고 위생적이라는 장점 덕분에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사용 후기가 확산되는 추세다. 가수 츄(25) 역시 지난 5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일회용 베개 커버를 사용한다며 직접 소개한 바 있다. 지난해는 일회용 페이스 타올을 사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일회용 제품이 꼭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수건과 베개 커버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건은 욕실처럼 습한 환경에서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그 상태로 얼굴을 닦으면 피부염이나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베개 커버 역시 자는 동안 흘리는 땀, 침, 각질, 머리카락, 먼지 등이 쌓이기 쉬워 피부에 자극을 주고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수건과 베개 커버는 자주 세탁하는 것이 좋지만, 꾸준히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유에서 일회용 페이스 타올과 베개 커버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실제 일회용 페이스 타올이나 베개 커버는 사용 후 바로 버리기 때문에 세균 번식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회용 페이스 타올과 베개 커퍼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일회용 타올이나 커버는 대부분 부직포로 만들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이 되는 경우가 종종 보고된다"며 "또한 부직포 자체보다 첨가된 접착제 잔류물이나 방부제 등에 의해 피부에 자극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이어 "(비슷한 이유로) 코로나 시기에는 부직포 마스크 착용에 의한 접촉 피부염이 증가했다"며 "불가피한 경우 일회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자주 사용하면 피부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수건과 베개 커버를 자주 세탁해 교체하고, 햇빛에 널어 자외선 살균시킬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지인 원장도 "일회용 커버는 이론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실제 제품 제조 과정에서 각종 화학 물질이 첨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회용 커버보다는 일반 수건이나 베개를 자주 세탁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일회용 페이스 커버를 사용하다 피부에 염증이나 여드름이 올라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는 게 좋다. 접촉성 피부염의 신호일 수 있다. 일회용 페이스 타올이나 베개 커버를 구매할 때는 소재의 안전성을 꼼꼼하게 따지고, 인증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