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이슈
[멍멍냥냥] 박선영 “국내 최고 의사 치료까지 받았다”… 반려인과 상극인 ‘이 질환’ 뭐길래?
이해림 기자 | 구소정 인턴기자
입력 2025/06/10 18:04
최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선영(43)이 JTBC 예능 ‘집 나가면 개호강’에 합류해, 반려동물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선영은 “2022년 겨울에 구조한 고양이를 키우게 됐는데, 2023년에 반려동물 알레르기로 정말 많이 아팠다”며 “어떻게든 극복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선영은 2회 방송에 ‘대형견 반’ 선생님으로 출연해 겁쟁이 강아지 ‘로또’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갔다. 동물 알레르기에 대비하기 위해 촬영 전 특별히 준비한 게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출연이 최종 확정되기도 전에 한국 최고의 알레르기 전문 의사 선생님을 찾아다니며 치료와 상담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개·고양이 근처에만 가도 얼굴이 붓거나 몸이 가려워진다.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약 15에서 30%가 알레르기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 때문에 약을 복용하며 반려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이럴 경우, 약을 복용하면서 계속 반려동물을 키워도 괜찮은 걸까?
◇약 먹으면서 기를 수 있지만, 부작용 여부 계속 관찰해야
반려동물 알레르기는 주로 동물의 털이나 피부, 타액, 소변 등에 있는 단백질로 인해 발생한다. 인체가 이 단백질을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으로 인식해 몸을 보호하고자 항체와 히스타민을 생성하고, 그 과정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알레르기 반응에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 눈 가려움, 눈 충혈, 피부 발진, 얼굴 통증, 호흡 곤란 등이 있다.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보호자도 병원 치료를 받으며 반려동물을 기를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강성윤 교수는 “동물 알레르기 증상 완화를 위해 약을 복용하는 경우 과도한 졸음, 심박동 이상, 위장장애, 입 마름, 어지러움, 변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지와 치료 효과가 충분한지를 계속 관찰해야 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약물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부작용이 심해지면 면역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면역 치료는 알레르겐을 소량부터 서서히 체내에 노출시켜 내성을 키우는 치료법이다. 보통 알레르겐을 주사로 맞는 ‘피하주사치료’와 알레르겐이 들어간 정제를 혀 밑에 녹여 복용하는 ‘설하정제치료’가 있다.
실제로 수의사들은 알레르기 약을 복용하면서 반려동물 양육을 이어가는 보호자들을 자주 만난다. 소래동물병원 오선영 원장은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면역조절제로 알레르기 증상을 조절하며 반려동물을 계속 기르는 보호자들이 있다”며 “알레르기 약물 복용은 반드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항원 노출 최소화·환경 관리 중요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으로 약물을 복용하면서 반려생활을 이어갈 수 있지만, 계속 키우다 보면 알레르기 증상이 더 악화될 위험은 있다. 사람마다 면역 반응에는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반복적인 알레르겐 노출은 감작(몸의 면역세포가 알레르겐을 기억하는 것)을 심화시키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비염이나 천식 같은 다른 형태의 알레르기 질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오선영 원장에 따르면, 보호자 중 일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눈 가려움, 코 막힘, 피부 두드러기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빈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이에 오선영 원장은 “기존에 아토피 병력이 있거나 면역 과민성이 있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원래 동물 알레르기가 없었는데, 반려동물을 기르던 중 갑자기 증상이 생기는 사례도 종종 있다. 이럴 경우 ‘후천적 감작’일 수 있다. 처음엔 문제가 없다가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체내 면역 시스템이 해당 물질을 위협으로 인식하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물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이미 가족이 된 반려동물의 양육을 포기하기는 어렵다. 강성윤 교수는 “알레르기 환자라면 키우지 않는 게 원칙적으로는 가장 좋겠지만, 양육을 이어나가고 싶다면 병원 치료를 받는 동시에 반려동물의 몸에서 나오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항원)을 최소화하는 등 환경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오선영 원장은 항원 노출 빈도를 줄이기 위해 ▲반려동물의 주기적인 목욕과 그루밍(털 손질) ▲HEPA 필터를 사용한 실내 공기 정화 ▲침구류 및 바닥재 청결 유지 등의 위생 수칙을 지키기를 권장한다. 오 원장은 “알레르기 증상이 경미하고, 잘 관리된다면 충분히 반려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며 “다만 가족 구성원 중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거나 약물 치료에도 지속적인 천식 등의 증상이 유발된다면 반려동물을 다른 곳에 맡기는 등 가정에서 직접 양육하는 것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개·고양이 근처에만 가도 얼굴이 붓거나 몸이 가려워진다.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약 15에서 30%가 알레르기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 때문에 약을 복용하며 반려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이럴 경우, 약을 복용하면서 계속 반려동물을 키워도 괜찮은 걸까?
◇약 먹으면서 기를 수 있지만, 부작용 여부 계속 관찰해야
반려동물 알레르기는 주로 동물의 털이나 피부, 타액, 소변 등에 있는 단백질로 인해 발생한다. 인체가 이 단백질을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으로 인식해 몸을 보호하고자 항체와 히스타민을 생성하고, 그 과정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알레르기 반응에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 눈 가려움, 눈 충혈, 피부 발진, 얼굴 통증, 호흡 곤란 등이 있다.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보호자도 병원 치료를 받으며 반려동물을 기를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강성윤 교수는 “동물 알레르기 증상 완화를 위해 약을 복용하는 경우 과도한 졸음, 심박동 이상, 위장장애, 입 마름, 어지러움, 변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지와 치료 효과가 충분한지를 계속 관찰해야 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약물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부작용이 심해지면 면역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면역 치료는 알레르겐을 소량부터 서서히 체내에 노출시켜 내성을 키우는 치료법이다. 보통 알레르겐을 주사로 맞는 ‘피하주사치료’와 알레르겐이 들어간 정제를 혀 밑에 녹여 복용하는 ‘설하정제치료’가 있다.
실제로 수의사들은 알레르기 약을 복용하면서 반려동물 양육을 이어가는 보호자들을 자주 만난다. 소래동물병원 오선영 원장은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면역조절제로 알레르기 증상을 조절하며 반려동물을 계속 기르는 보호자들이 있다”며 “알레르기 약물 복용은 반드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항원 노출 최소화·환경 관리 중요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으로 약물을 복용하면서 반려생활을 이어갈 수 있지만, 계속 키우다 보면 알레르기 증상이 더 악화될 위험은 있다. 사람마다 면역 반응에는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반복적인 알레르겐 노출은 감작(몸의 면역세포가 알레르겐을 기억하는 것)을 심화시키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비염이나 천식 같은 다른 형태의 알레르기 질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오선영 원장에 따르면, 보호자 중 일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눈 가려움, 코 막힘, 피부 두드러기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빈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이에 오선영 원장은 “기존에 아토피 병력이 있거나 면역 과민성이 있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원래 동물 알레르기가 없었는데, 반려동물을 기르던 중 갑자기 증상이 생기는 사례도 종종 있다. 이럴 경우 ‘후천적 감작’일 수 있다. 처음엔 문제가 없다가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체내 면역 시스템이 해당 물질을 위협으로 인식하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물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이미 가족이 된 반려동물의 양육을 포기하기는 어렵다. 강성윤 교수는 “알레르기 환자라면 키우지 않는 게 원칙적으로는 가장 좋겠지만, 양육을 이어나가고 싶다면 병원 치료를 받는 동시에 반려동물의 몸에서 나오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항원)을 최소화하는 등 환경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오선영 원장은 항원 노출 빈도를 줄이기 위해 ▲반려동물의 주기적인 목욕과 그루밍(털 손질) ▲HEPA 필터를 사용한 실내 공기 정화 ▲침구류 및 바닥재 청결 유지 등의 위생 수칙을 지키기를 권장한다. 오 원장은 “알레르기 증상이 경미하고, 잘 관리된다면 충분히 반려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며 “다만 가족 구성원 중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거나 약물 치료에도 지속적인 천식 등의 증상이 유발된다면 반려동물을 다른 곳에 맡기는 등 가정에서 직접 양육하는 것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