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이혜영, 등에 선명한 ‘이 치료 자국’… 효과 뭔가 봤더니
임민영 기자 | 유예진 인턴기자
입력 2025/06/09 16:01
[스타의 건강]
지난 6일 이혜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림이 나에게 주는 선물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혜영은 상의를 탈의한 채 뒷모습을 보였다. 그의 등에는 부항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눈길을 끌었다. 미술 작업을 하면서 건강 관리를 위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영광의 상처” “마음이 짠하다” “이 사진마저 작품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혜영이 받은 부항 치료는 피부 위에 컵을 올려 음압(공기를 제거해 내부 압력을 낮추는 것)으로 피부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이 압력은 해당 부위의 혈류를 증가시켜 조직 순환을 돕는다. 근육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혈액 순환 개선, 노폐물 배출, 근육 긴장 완화 등을 위해 부항 치료를 받는 이들이 많다. 다만, 플라시보 효과(심리적 기대만으로 증상이 나아지는 현상)나 일시적 신경 자극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부항 치료에 대해 전통 의학의 활용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시술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혜영처럼 부항 치료를 받은 경우, 위생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소독되지 않은 기구를 사용하면 감염 위험이 크다. 유리컵을 가열해 강하게 흡입하면 피부에 화상이나 수포(물집)가 생길 수 있다. 치료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받아야 하며, 일회용 기구를 사용하거나 멸균 소독이 된 도구인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감염이나 피부 손상을 피하려면 시술 부위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부항은 주로 등이나 어깨처럼 근육이 두껍고 자극에 강한 부위에 시행한다. 반면, 복부나 얼굴처럼 피부가 얇고 예민한 부위에 시술하면 멍이 심하게 들거나 통증이 오래갈 수 있다. 심장이나 눈 주변처럼 민감한 부위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항 치료를 받은 뒤에는 이혜영처럼 피부에 붉은 자국이 남을 수 있다. 멍처럼 보일 수 있으나 대부분 3~7일 안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개인의 피부 민감도나 혈류 상태에 따라 자국의 색이나 지속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자국이 오래 남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피부 손상 가능성을 고려해 경과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시술 후에는 감염을 막기 위한 위생 관리와 생활 습관 조절도 중요하다. 소독된 밴드를 붙이거나 항생제 연고를 바르면 도움이 된다. 사우나, 격한 운동, 음주는 피부 자극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1~2일간 피해야 한다. 통증, 가려움, 발열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감염이나 합병증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나 고령자는 피부 회복 속도가 느려 더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