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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냥냥] “말하기까지 8개월 걸렸다” 고은아, 심장병 앓던 반려견 소식 전해

이해림 기자 | 구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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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은아의 반려견 ‘구름이’(오른쪽)가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사진=유튜브 채널 ‘방가네’ 캡처
배우 고은아(36)의 반려견 ‘구름이’가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방가네’에는 ‘고민 끝에 8개월 만에 말씀드립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이 올라왔다. 고은아는 “차마 말이 안 나왔는데,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났다”며 “2024년 8월 3일에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희 집에 원래 하늘이, 구름이 딱 두 아이가 있었다”며 “둘 다 심장병이 있었는데, 구름이가 갑자기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덧붙였다.

구름이가 앓던 심장병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다. 심장병 증상을 보호자가 숙지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동물병원에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

강아지 심장병은 심장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심장 구조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선천적으로도, 후천적으로도 생길 수 있다. 후천적인 경우 노화가 진행되면서 심장 판막에 손상이 생기며 심장에 부담을 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주로 소형견에게 많이 발병하지만, 심장 수축 능력이 약해지는 확장성 심근병증은 대형견에게 많이 발병한다.


심장병은 사망률이 70%로, 위험한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에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알아차리기 어렵다. 병이 진행되면서 기침과 호흡 곤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밤이나 놀이·산책을 하고 난 후에 기침을 많이 한다. 활동량이 많지 않은데도 숨이 차는 호흡 곤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헐떡거리는 증상을 보이면서 가슴을 압박하는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활발하던 강아지가 힘이 없고, 쉽게 지치는 것도 심장병 증상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식욕이 줄고 체중이 감소하는 것도 특징이다.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복수가 차고, 다리와 복부가 붓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이미 심장병이 많이 진행됐을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될수록 발작을 일으키고 기절하기도 한다. 혓바닥이 보라색으로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장병은 혈액 검사와 영상 검사를 거쳐 진단한다. 진단 후엔 심장의 기능을 끌어올리는 약물을 사용하고, 심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혈압약을 복용한다. 체내 수분 조절을 위해 이뇨제를 처방하기도 하고, 혈관 확장제나 ACE 억제제 등 다양한 약물을 사용한다. 약물은 주로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혈액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 심장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는 강아지가 산소 부족을 겪을 수 있다. 산소 공급을 통해 호흡을 안정시키는 조치도 취한다.

심장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 평소 비만하지 않도록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고, 식이 요법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저지방, 저염분 식단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심장 판막에 문제가 있는 반려견은 소금을 체외로 배출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 소금 섭취량이 많으면 고혈압이 생겨 심장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엄격한 나트륨 제한이 필요할 때는 음식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숨이 찰 정도의 과한 운동은 피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도 심장 건강에 좋지 않다. 강아지는 과도한 운동, 소음, 낯선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노견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강아지 심장병은 대개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나, 갑자기 빠르게 진행되는 사례도 한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병원 진료를 보고, 3개월에 한 번은 혈액 검사를 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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