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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들의 유튜브 대전… ‘구독자 수’ TOP 5는?

이슬비 기자

[병원 랭킹]

상급종합병원은 단순한 ‘치료의 공간’을 넘어, 국민 건강을 지키는 ‘공공성’도 함께 요구받는 기관입니다. 헬스조선은 상급종합병원의 소통 방식, 전문 분야, 환자 중심 의료 환경 등을 다양한 지표로 비교해 소개하려 합니다. 병원 순위를 매기는 게 목적이라기보다, 공공성과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려는 시도입니다. 환자에게는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안내서가, 병원에게는 점검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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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그래픽=최우연
코로나19 이후 상급종합병원 홍보팀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치열한 싸움이 있었다. 우리는 그걸 '유튜브 대전'이라고 부른다. 환자와 대면하기 어렵지만 어느 때보다 정확한 건강 정보 전달이 필요한 시기, 병원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각 병원에서는 사활을 걸고 유튜브 채널을 키우기 시작했다.

상급종합병원의 무게감은 신뢰에서 비롯되고, 신뢰는 환자와 얼마나 잘 소통하느냐에 달려있다. 유튜브는 병원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고, 정확한 의료 정보를 전달해 병원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다. 이번 연재로 상급종합병원이 코로나19 이후 각 채널에서 어떻게 대중과 만나고 있는지 '데이터'로 살펴본다.


종합적으로 고대병원의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수, 조회 수, 영상 수 등 모든 면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이 높은 조회수와 꾸준한 운영으로 그 뒤를 쫓았다. 가천대 길병원과 아주대병원의 콘텐츠 접근성도 좋았다.

◇고려대병원, 독보적 1위… 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대병원 뒤따라
구독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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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우연
고려대병원이 구독자 수로는 67.7만 명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서울아산병원(37만), 세브란스병원(34.8만), 서울대병원(33.9만), 분당서울대병원(23.8만) 순이었다. 다른 병원이 병원마다 유튜브 채널을 따로 개설한 것에 반해, 고려대병원은 통합 채널을 운영해 비교적 구독자 수를 모으기 쉬웠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른 병원들의 산하 병원 채널 구독자 수를 모두 합쳐 비교해도 고려대병원의 구독자 수가 많다. 고려대 안암·구로·안산 등 산하 병원 채널도 따로 있지만, 통합 채널보다 구독자 수는 뒤처진다.


동영상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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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우연
그간 올린 동영상 개수로 얼마나 꾸준한 관리를 해왔는지, 유추할 수 있다. 구독자 수와 마찬가지로, 채널 개설은 가장 늦게 한 고려대병원(2013년 5월)이 4193개로 가장 많은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서울아산병원(2009년 4월)이 2850개로 2위를 차지했고, 서울대병원(2012년 4월)이 2119개, 세브란스병원(2010년 11월)이 1779개로 3·4위에 올랐다. 구독자 수에서는 5위 안에 들지 못한 삼성서울병원(2011년 12월, 18.2만)이 1515개로 5위에 안착했다.


조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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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우연
압도적으로 동영상 개수가 많던 고려대병원이 총 조회수도 1억 1422만 여회로 가장 많았다. 동영상 개수와 구독자 수가 2위인 서울아산병원이 총 조회수도 1억 440만 여회로 2위를 차지했다. 서울대병원이 9451만 여회로 3위, 비교적 동영상 개수가 적은 세브란스 병원이 9302만 여회로 4위에 올랐다. 분당서울대병원이 3042만 여회로 5위였는데, 4위와 차이가 컸다.

◇지방 소재 병원 중 가천대 길병원·아주대병원 활발
국내에서 명성이 높은 소위 ‘빅5 병원’(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과 고려대병원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다른 상급종합병원보다 많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병상 수·의료진 수 등 규모가 크고, 환자 수가 많고, 기존 매스컴의 주목을 많이 받아 인지도도 높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도 적극적인 운영으로, 채널을 활성화한 병원도 있었다. 가천대 길병원은 구독자 수 12.9만명·총 조회수 2004만 여회·업로드 동영상 수 1285개로, 위 병원들을 제외하고 채널 운영이 가장 활발했다. 아주대병원도 채널 자체를 비교적 늦은 2020년 개설했지만, 구독자 수 7.5만명·총 조회수 2437만 여회·업로드 동영상 수 559개로 빠른 성장을 일궈냈다. 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구독자 수 1.15만 명, 업로드 동영상 수는 223개인데 반해, 조회수는 1196만 여회로 매우 높았다. 주목도 높은 콘텐츠를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많은 지방 소재 대학병원이 구독자 수 1만 명 이하, 총 조회수 100만 미만 등으로 소극적인 운영을 하는 곳이 많았다. 채널 개설만 하고, 홍보·교육 콘텐츠를 거의 올리지 않은 곳도 있었다. 온라인 콘텐츠조차 수도권 대형병원 중심으로 생산되고, 지역 환자들이 자주 찾는 거점 병원은 조명받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그 배경에는 투자 역량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대형병원은 전담 인력, 예산 등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지만, 지역 중소병원은 기본 인프라조차 부족한 경우가 많다. 외주 제작을 위한 예산도 넉넉하지 않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에 투자했을 때 거둘 수 있는 효과도, 중소병원에서는 아무래도 적다고 본다"며 "중소병원 입장에선 콘텐츠 제작에 예산을 투자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이번 데이터는 보건복지부 지정으로 2024부터 2026년까지 상급종합병원 지위를 유지하게 된 47개소를 대상, 지난 2일을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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