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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구축사업 조감도./사진=부산대병원 제공
부산지역 환자들이 지역 내 병원을 선호하지만 중증 수술이 필요할 경우 수도권 병원을 더 선호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설문 참여자들은 지역 내에 고난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17일, 부산대병원은 지난달 2일부터 9일까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을 통해 부산시에 거주하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역완결형 메디컬센터’에 대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통상적인 경우 부산대병원을 포함한 부산지역 내 상급병원을 이용하지만, 고난도의 중증 수술이 필요할 때는 수도권 병원을 더 선호했다. 노인성 복합질환, 재활치료, 감염질환 등은 부산대병원을 이용하는 응답자가 많았지만 암의 경우 수도권 병원을 이용한 응답자가 48.8%로, 부산대병원을 이용한 응답자(25.8%)보다 많았다.

부산지역 내 상급병원에 대한 지역민들의 만족도는 수도권 상급병원 대비 낮았다. 수도권 상급병원에 대한 긍정 평가는 75.5%를 기록했지만, 부산대병원은 63.8%, 이외 부산권 병원은 42.8%를 나타냈다.

부산대병원이 추진하는 ‘지역완결형 메디컬센터’에 대해서는 응답자 88.4%가 설립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부산지역의 전반적인 의료 수준과 신뢰도가 높아질 것 같아서’에 가장 많이 호응했고 ‘중증·희소 질환 같은 고난도 진료를 지역 내에서 받을 수 있어서’가 그 다음이었다.


응답자 85.9%는 메디컬센터를 건립하면 부산대병원을 이용하겠다고 답했으며 이중 수도권 병원을 경험한 응답자의 93.5%도 이용 의사를 밝혔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희귀·중증질환 진료 인프라를 확충해 수도권 환자 유출을 줄이면 그동안 외부로 빠져나가던 의료 관련 사회적 비용이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완결형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구축사업은 현재 부산대병원 융합의학연구동을 첨단 의료기술과 시설을 갖춘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의 최신 의료(메디컬)센터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7065억원을 투입해 ▲어린이통합진료센터 ▲재활의학센터 ▲통합암케어센터 ▲국제진료센터 ▲융복합연구센터 ▲노인전문질환(연구)센터 ▲의료인 교육 시뮬레이션센터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병원은 다음 해 상반기 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받고 2027년 착공해 2036년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