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소소한 건강 상식]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잠 정말 잘 올까?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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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 올 때 양을 세는 것은 수면 유도 효과가 낮다./그래픽=헬스조선DB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잠이 오지 않을 때 양을 세면 된다는 속설이 있다. 그런데 양을 세다 보니 오히려 잠이 깨는 기분이다. 양을 세는 게 수면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양 세기와 수면의 연관성을 실험한 연구가 하나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불면증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수면 유도법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을 ▲양이 울타리를 넘는 장면을 상상하며 양 세는 그룹 ▲폭포, 해변, 산 등 고요한 자연 모습 상상하는 그룹 ▲평소대로 취침하는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눈꺼풀이 감기고 호흡이 규칙적으로 변화하는 속도를 모니터링 했다.

분석 결과, 자연을 상상하며 잠든 사람이 양을 세며 잠든 그룹보다 평균 20분 빨리 잠들었다.


연구를 주도한 심리학자 앨리슨 하비 박사는 “양을 세는 행위는 단조로움이 반복돼 뇌를 충분히 몰입시키지 못한다”며 “이로 인해, 수면을 방해하는 생각들을 떨쳐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고요한 자연을 상상하는 것은 뇌에 시각적·감각적으로 작용해 적절한 자극을 줌으로써 수면 유도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잠들기 어려울 때는 양을 세기보다 편안한 자연의 풍경을 떠올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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