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영양

[멍멍냥냥] 반려동물 유산균 효과 없던데? ‘이것’ 모른 채 골라서일 수도

이해림 기자

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반려동물도 장이 튼튼해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 이에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이려 해도,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막막한 보호자가 많다. 지난달 한국수의영양학회 주관으로 열린 '반려묘 영양 교실'에서,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정설령 대표(수의사)는 ‘균주’의 이름을 확인하는 것이 효과 좋은 프로바이오틱스를 고르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종’까지 적혀있는 균주 이름 확인하고 구매
‘클로스트리디움’, ‘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움’ 등의 단어만 보고 제품을 고르면 안 된다. 이들 명칭은 균의 ‘속(genus)’에 해당한다. 하나의 속이 수많은 균주를 포괄하므로 같은 속이어도 어떤 균주는 유해균이고, 어떤 균주는 유익균일 수 있다. 예컨대,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리’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각각 항생제 관련 설사와 식중독과 관련 있는 유해균이지만, ‘클로스트리디움 부리티쿰’은 시판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도 들어있곤 하는 유익균이다. 이에 유산균 제품을 고르려면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와 같이 속 뒤에 붙는 종(species)의 이름까지 확인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실험에 실제로 사용된 균주를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실제로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예컨대,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는 개와 고양이에게 급여했을 때 변의 수분량과 단단함이 개선됐고, 장내 유해균이 감소했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비피도박테리움 리체니포미스’ 발효물을 먹인 고양이는 배설물에서 검출된 유해균이 줄어들고 임상적 건강 이상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엔테로코커스 패시움’을 먹인 고양이는 변의 질이 향상되고 설사 빈도가 낮아졌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이처럼 자기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건강 효과를 실험에서 입증한 균주의 이름을 기억해 뒀다가, 포장재에 이 균의 이름이 적혀있는 제품을 사야 한다. 간혹 균주의 이름을 종까지 다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속까지만 적어두는 제품도 있는데, 이 경우 실험에서 효과를 입증한 균주가 들어가있는지를 명확히 확인할 수가 없다.


얼마만큼의 균이 들어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사람의 경우 적어도 1억마리에서 10억마리는 장에 도달해야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동물 역시 이와 비슷할 것으로 짐작된다.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사멸 막아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는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3개월간 섭씨 4도에서 보관했을 때는 최대 82%까지 생존했지만, 23도에서 보관했을 땐 생존율이 37%에 그쳤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보관할 땐 산소가 닿지 않게 해야 균주 사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사료에 든 프로바이오틱스의 경우 보관을 잘해도 생산 후 5~6개월이 지나면 거의 사멸한다. 이 안에 다 먹이는 것이 좋다. 

항생제를 먹인 후에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이겠다면 적어도 두 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항생제는 균을 죽이는 역할을 하는데, 프로바이오틱스 역시 유해균이 아닐 뿐 균이기 때문이다.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항생제를 복용하고 최소 2시간은 지나 약이 몸에 모두 흡수된 다음에 먹는 것이 좋다.


占싼딅뮞鈺곌퀣苑� 占쎌뮆�э옙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