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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냥냥] 주인 몰래 ‘2000km 유럽 여행’? 1년 전 가출한 프랑스 고양이, 영국서 발견

이해림 기자 | 최소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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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실종된 고양이 우수아이아가 약 1년 만에 영국에서 발견돼 다시 프랑스로 돌아간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사진=BBC
프랑스에서 실종된 고양이가 약 1년 만에 영국에서 발견돼 보호자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BBC 등 외신 매체는 프랑스의 한 가정에서 실종된 고양이 한 마리가 이탈리아와 영국을 거쳐 다시 프랑스로 돌아간 사연을 보도했다. ‘우수아이아’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고양이는 집을 나와 떠돌다가 운송 트럭 뒷좌석에 탑승한 채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수아이아는 프랑스 칼레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를 거친 뒤 영국 해협을 건너 영국 슈롭셔주의 도시 탤퍼드에 도달했다. 우수아이아를 발견한 텔퍼드의 사우스워터 동물병원 관리자 레이철 하비는 “신원 불명의 고양이가 병원 접수 창구에 들어와 놀랐다”며 “다행히 마이크로칩이 삽입돼 있어 프랑스에서 온 고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칩을 통해 고양이의 보호자를 확인한 하비는 보호자인 니콜 수야르에게 연락했고, 고양이의 생존 소식을 접한 수아르는 곧바로 재회 준비에 착수했다. 덕분에 우수아이아는 병원 격리 후 영국 도버에서 2주간의 검역을 마친 뒤 프랑스로 돌아갈 수 있었다. 우수아이아는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1200마일(약 2000km)을 이동한 것으로 측정된다.


가족 품으로 돌아간 우수아이아의 소식에 하비는 “우리가 꿈꿀 수 있는 가장 행복한 결말”이라며 “이 사례가 보여주듯 반려동물에게 마이크로칩을 삽입하고, 정보를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위 사연처럼 반려동물의 몸에 마이크로칩을 삽입해 두면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마이크로칩 삽입은 국내에서 인정하는 동물 등록 방식 중 하나다. 현재 국내에서는 마이크로칩을 피부밑에 삽입하는 ‘내장형 무선식별장치 개체 삽입 방식’과 마이크로칩이 내장된 목걸이를 반려동물에게 채우는 ‘외장형 무선식별장치 부착 방식’을 동물 등록 방식으로 인정하고 있다. 다만, 개와 달리 고양이는 의무 등록 대상 동물은 아니라 동물 등록을 하지 않는 보호자가 많다.

한편,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고 독립적인 성향의 동물이라 실종 위험이 크다. 평소 고양이를 두고 외출할 때 고양이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문이나 창문 등을 잠가둬야 하는 이유다. 특히, 이사를 했다면 영역 동물인 고양이의 특성을 고려해 고양이가 집 밖으로 뛰쳐나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고양이가 집 밖으로 나갔을 때는 먼저 집 주변을 살핀다. 그리고 동물보호센터 사이트에 고양이의 사진과 특징, 잃어버린 장소 등을 등록해 두고 틈틈이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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