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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냥냥] 매일 산책시키기 힘들어서 ‘이런 꼼수’… 운동 효과 없고 다치기만

이해림 기자 | 홍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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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산책하지 않던 반려견을 주말에 몰아서 운동시키면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반려견 운동은 심신을 건강하게 하고 비만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지만, 잘못된 운동 방법은 오히려 반려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려견에게 운동을 시킬 때 보호자가 주의할 몇 가지 사항을 알아본다.

◇몰아서 놀아주는 것은 큰 도움 안 돼
주중에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운동시키지 않다가 주말만 되면 보상이라도 하듯 개를 마음껏 뛰어놀게 하는 보호자가 있다. 규칙적이지 않은 운동은 반려견의 근육 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평일에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작스레 주말에 강도 높은 놀이나 운동을 할 경우 근육이 놀라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가볍게 하더라도 평소 자주 운동을 시키는 것이 좋으며, 반려견이 적응했을 때 조금씩 강도를 올리는 것이 좋다.

◇여름 운동은 저녁에 
한여름 낮에는 기온이 30도를 넘는다. 이때는 반려견 운동을 절대 시켜선 안 된다. 개는 털로 뒤덮여 있는 데다 사람보다 체온이 2도 정도 더 높아 더위에 매우 취약하다. 이에 일사병이 발생하거나 발바닥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여름에는 초저녁에서 밤 사이에 산책이나 운동을 시키는 것이 좋다. 이때 낮 동안 햇빛이 내리쬔 길바닥에 열기가 남아있을 수 있으니 바닥 온도를 확인하도록 한다. 아스팔트에 손을 댔을 때, 사람이 5초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로 뜨겁다면 개를 걷게 해서는 안 된다.


◇운동만으로 체중 감량? ‘글쎄’
개는 사람과 달리 운동만으로 살을 빼기 힘들다. 이 사실을 모르고 반려견을 열심히 운동시켜 보지만 큰 다이어트 효과를 보기 어렵다. 오히려 개가 너무 비만할 때는 운동이나 걷기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삼가야 한다. 개가 운동이 힘들다면 다이어트 전용 사료를 먹이는 것이 우선이다. 다이어트 사료는 일반 사료보다 지방 함량이 낮지만, 섬유소가 풍부해 포만감이 오래 유지된다. 반려견의 나이·체중·생활습관을 고려해 적절한 양의 사료를 먹이고 하루 30분씩 가벼운 신체활동을 병행해주면 좋다.

◇혓바닥 내밀고 지친 기색을 보인다면 멈춰야
아무리 뛰어놀기를 좋아하는 개라도 일정량 운동을 하고 나면 지치기 마련이다. 만약 개의 혀가 선홍색으로 변하거나 축 늘어져 있다면 개가 지쳤다는 뜻이므로 놀이를 중지해야 한다. 이 외에도 ▲장난감을 물고 오는 시간이 길어졌거나 ▲숨을 가쁘게 내쉬거나 ▲근육이 떨리는 등 신체 과열 신호를 보이면 즉각 활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운동 후 절뚝거리거나 걸을 때 불편해 보인다면 다리를 다치지 않았는지 살핀 후.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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