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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서 연기 나더니”… 9살 소년 몸에 중증 화상, 대체 무슨 사고?

임민영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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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 한 9살 남자아이가 배터리 폭발로 인한 화상 사고를 겪은 사례가 보고됐다.​/사진=Burns Open
네덜란드의 9살 남자아이가 배터리 폭발로 인한 중증 화상 사고를 겪은 사례가 보고됐다.

최근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병원 보고에 따르면 9살 남자아이는 보조배터리로 충전 중인 핸드폰을 사용하다가 폭발 사고를 겪었다. 사고 당시 남자아이는 리튬이온 보조배터리를 바지 앞주머니에 넣었다. 그는 주머니에서 연기가 나오는 걸 봤고, 이후 배터리가 폭발했다. 보호자는 배터리가 폭발하자마자 아이 옷을 벗기고 찬물에 10분 동안 머물게 했다. 하지만 이미 아이는 허벅지와 팔, 배까지 넓은 부위에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아이를 치료한 의료진은 정확한 화상의 정도를 밝히지 않았지만, 12주간 입원 치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화상 치료는 끝났지만 폭발에 대한 트라우마가 확인돼 상담 치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사례 속 아이가 겪은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 사고는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 음극, 액체 전해질과 분리막으로 구성돼 있다. 양극과 음극을 구분하는 분리막은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해 외부 충격에 훼손되기 쉽다. 분리막이 망가지면 폭발이 발생하는데, 불꽃이 한 번만 튀어도 전해질에 불이 붙고 화재로 번질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불씨가 보인 경우에는 물을 뿌리기보다는 불을 덮는 식으로 대처해야 한다. 공기 접촉을 차단해 불을 끄는 것이다. 다만, 모든 배터리 화재를 개인이 초기에 진압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배터리의 주재료와 세부 재료는 모두 달라서 이에 따라 진압에 물을 사용할지, 모래를 사용할지 정해지기 때문이다. 소방 전문가가 아닌 이상 완벽한 진압은 어렵기 때문에 일단 안전한 장소로 신속히 대피하는 게 중요하다.


사례 속 아이처럼 폭발 사고로 인해 화상이 발생하면 먼저 15분가량 찬물로 화상 부위를 씻어야 한다. 화상 부위의 열을 식혀 더 이상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물집이 생겼다면 물집이 터질 수 있으니 수압이 세지 않은 흐르는 물에 닿는 게 중요하다. 물집은 세균 감염이 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임의로 제거하면 안 된다.

화상은 그 깊이에 따라 정도와 증상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피부가 손상된 정도에 따라 1~4도로 나뉜다. 1도 화상은 피부 겉면의 표피만 다친 상태다. 화상 부위가 빨갛고 따끔거릴 수 있지만, 대부분은 48시간이 지난 후 통증이 사라진다. 2도 화상은 표피 아래 진피까지 손상된 경우다. 덴 부위에 물집이 생기고 붓거나, 심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보통은 2주 안에 낫지만, 진피 깊은 곳까지 손상된 2도 화상은 피부이식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진피와 진피 아래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되면 3도 화상, 근육과 뼈까지 손상이 미쳤으면 4도 화상으로 분류된다.

이 사례는 최근 국제학술지 ‘Burns Ope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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