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말랐는데 턱살만 두둑한 사람, ‘이곳’ 문제일 수도
신소영 기자
입력 2025/05/21 22:30
침샘비대증은 침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아 침샘이 붓는 질환이다. 원인으로는 과식, 딱딱한 음식 섭취, 지나친 음주나 흡연 등이 있다. 억지로 구토했을 때 침샘이 자극돼 생기기도 한다. 침샘은 크게 귀밑샘, 턱밑샘, 혀밑샘으로 나뉘는데, 이 중 귀밑샘이 붓는 경우 귀 앞부터 아래턱까지 넓게 부어오른다. 턱밑샘이 비대해지면 목 양쪽이 불룩해져 턱살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
비대해진 침샘이 목의 혈관을 압박하면 두통,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짧은 목에 이중턱이 심하다면 코골이 때문에 수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다이어트를 해도 턱살과 귀밑이 유독 불룩하거나, 만졌을 때 살이 단단하게 느껴진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진단은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침샘조영술 등을 통해 이뤄진다. 침샘비대증으로 진단되면 증상에 따라 수액 요법, 소염제, 항생제 등의 치료가 시행된다. 그러나 턱이나 목 부위에서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거나 안면신경 마비 증상이 동반된다면 악성 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악성 종양은 멍울이 잘 움직이지 않고 단단하게 만져지며, 이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침샘비대증을 예방하려면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과식, 흡연, 음주 등 침샘에 자극을 주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