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전공의 복귀길 열리자… 의료계 “조속히 복귀해 달라”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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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사직 전공의 복귀를 위한 문을 열어준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전공의들의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국립대학병원협회,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5개 단체는 입장문을 내고 전공의 추가 모집 허용에 대한 환영 의사를 밝혔다.

전날, 보건복지부는 오는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전공의를 추가 모집한다고 밝혔다. 추가 모집은 수련병원별로 자율적으로 하며 구체적인 지원 자격과 절차는 대한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추가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가 1년 이내 동일 연차·과목에 복귀할 수 없게 하는 규정에 다시 한 번 예외를 주는 수련특례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전공의의 수련 중단은 개개인의 경력 단절을 넘어, 국민 건강과 의료의 지속 가능성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회적 과제”라며 “이번 5월의 특별모집은 일시적 방안이 아닌, 의료인력 양성 체계 복원과 의료현장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는 병역 문제 등 전공의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희하겠다고 했다. 단체는 “군미필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 수련을 완료한 후 병역을 이행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라며 “군의관 또는 공중보건의로 복무 중인 사직 전공의에 대해서는, 병역 의무 종료 후 기존 수련 병원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직 전공의들은 지난해 사직하면서 입영 대기 상태가 됐다. 이번에 복귀한다고 해도 내년이나 내후년 영장이 나오면 바로 입대해야 하는데 그런 일이 없도록 병무청 등의 협의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들 단체는 전공의들에게 조속히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사직 전공의들에게 이번 추가 모집을 계기로 수련 현장으로 조속히 복귀해 환자 곁에서의 성장과 배움을 이어가 줄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라며 “정부의 의료정책 방향이 현장과 조화를 이루도록, 전공의들과 함께 끝까지 책임 있는 협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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