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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료계 현안 관련 김택우 의협회장 주재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새로운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에 전공의 등 의정갈등 당사자들이 대거 기용됐다. 의협 김택우 신임 회장은 앞으로 정부에 대응할 때 당사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제43대 집행부에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을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전공의와 의대생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젊은 의사들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새 의협 집행부는 상근부회장 1명, 부회장 10명, 상임이사 32명 등 김택우 회장 포함 총 44명으로 꾸려진다. MZ세대(1981년생 이후 출생자)가 13명이고 그중 7명은 1990년대생이다. 이번에 공개된 집행부 명단에 의대생은 없지만, 의협은 지난 11일 임원진을 교체한 의대생 단체(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와 접촉하며 추가 인선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김택우 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의협이 개원의 단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대학 교수들을 대변인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에도 포진시켰다”라며 “신구 세대가 잘 어울려 의료 난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인선 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박단 위원장은 의협 부회장으로서 앞으로의 역할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집행부 갈등과 같은 소모적인 진행 말고 이제 집행부 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겠다”며 “결국 (서로)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게 사태 해결을 당길 수 있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 의대 교육이 불가능하다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만났을 때 ‘정부가 플랜 B나 C도 없이 일을 하겠느냐’고 했다”며 “정부는 전공의들이 복귀만 하면 다 해결될 것처럼 말하는데 플랜 B나 C가 계엄령이 아니었다면 이제 내놔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사태의 본질은 기피 과 문제였다”라며 “전공의 수련 환경을 어떻게 개선하고 젊은 의사들을 유입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있어야 하는데, 많이 뽑으면 누군가는 갈 것이라는 게 정부 주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