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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냥냥] “강아지도 러닝머신 뛰는 시대” 中에 들어서는 반려견 피트니스 센터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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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짐에서 러닝머신 위를 뛰는 강아지들./사진=고고짐
건강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은 헬스장부터 등록한다. 반려견에게도 이것이 그리 먼 미래는 아닐 수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수영장, 러닝머신, 피트니스 코치를 갖춘 반려견 전용 피트니스 센터 ‘고고짐(Gogogym)’이 중국 상하이에 개소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고짐은 크게 ▲피트니스 공간 ▲스파 및 재활 공간 ▲마사지 공간 ▲반려동물 용품 판매 공간으로 구성된다.

고고짐 관계자는 “반려동물이 활동적으로 살도록 하고, 정기적인 운동으로 질환을 예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운동량이 부족한 반려견이 취약한 질환엔 어떤 것이 있을까.


운동량이 적으면 비만이 되기 쉽다. 불독, 골든 리트리버, 래브라도 리트리버, 비글 등의 품종이 비만에 취약하다. 이중에서도 불독은 운동 부족 때문에 비만이 될 가능성이 특히 크다. 선천적으로 코가 짧고 기도가 좁은 탓에 숨을 원활히 쉬기 어렵지만, 호흡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산책시키는 것이 좋다. 골든 리트리버나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과거에 획물을 수확해오는 작업견으로 일했기 때문에 식사량이 많았다. 먹성과 식탐은 여전하지만, 가정견으로 길러지면서부터 활동량이 감소해 자칫 비만이 될 수 있다. 리트리버는 가족과의 유대감이 높은 편이라 가족이 활동적이지 않으면 리트리버도 집 안에만 머물려고 한다. 보호자와 함께 충분히 운동해야 한다. 비글 역시 과거 사냥개로 활동했으나 지금은 집안에서 살며 식탐에 비해 활동량이 현저히 줄었다. 기초 대사량 역시 다른 품종보다 낮은 편이라 반드시 운동시켜야 한다.

운동량이 부족할수록 치매 위험도 커진다. 산책이나 운동 같은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우울증을 겪다가 치매가 생기는 반려견이 꽤 많다. 실제로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린 미국 워싱턴대 연구에 따르면, 비활동적인 개는 견주와 함께 규칙적으로 산책을 나가는 개보다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6.47배 컸다. 치매가 생긴 개는 주인의 부름에 반응하지 않고, 좁은 공간에서 계속 빙빙 도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허공이나 벽을 보며 짖고, 안 하던 배변 실수를 하기도 한다. 사실상 완치가 불가능해 예방이 최선이다. 치매는 관심과 사랑이 부족할수록 더 생기기 쉬운 질병이다. 보호자는 사랑과 책임감을 가지고 반려견과 교감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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