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이슈
[멍멍냥냥] 뜯긴 방충망 사이로… 12층서 웰시코기 떨어져 사망
이해림 기자 | 최소라 인턴기자
입력 2025/05/21 16:24
지난 20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 20분경 의정부시에 있는 한 오피스텔 12층에서 웰시코기 한 마리가 인도로 추락했다. 웰시코기는 추락 후 동물병원으로 이송되기 전까지 숨이 붙어있었으나, 이송 후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는 보호자가 외출한 사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사고 현장과 오피스텔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현장에서 방충망이 뜯긴 흔적이 발견됐고 보호자는 외출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견주는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8시에 귀가했다”면서도 “만일의 가능성을 고려해 반려견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학대 흔적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층 건물에서 반려동물이 추락해 사망한 일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유명 유튜버의 고양이가 청소 업체 지원이 열어 놓은 창문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고층 건물에서 반려동물이 추락하는 사고를 예방하려면 창문에 추락 방지 방충망을 설치하는 게 좋다. 반려동물이 창밖을 구경하다 호기심에 방충망을 찢을 수 있는데, 찢어진 방충망 사이로 반려동물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락 방지 방충망은 스테인리스나 모노필라멘트 등의 소재로 제작돼 개나 고양이의 발톱에도 쉽게 찢어지지 않는다. 또한, 외출할 때 이중잠금장치를 활용해 창문 문을 잠가 놓거나, 창문 앞에 추락 방지 안전 가드를 설치하면 추락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