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체형
“아무것도 안 하는 ‘고도비만’ 환자 많아, 다양한 방법 고려해야”
이슬비 기자
입력 2025/05/19 08:30
'헬스조선 명의 톡톡' 명의 인터뷰
'비만대사 수술' 명의 가천대 길병원 외과 김성민 교수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가 아니다. 심혈관·내분비·위장관·신경계·골격계 모두 망가지고 있는 위험한 상태다. 이 같은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약 30년 전인 1996년, 비만을 '질병'으로 규명했다.
30년 간 국내 비만 환자는 크게 증가했다. 대한비만학회가 2021년 기준으로 조사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다섯 명 중 두 명은 비만이다. 10년 새 '초고도비만' 유병률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초고도비만은 BMI(체질량지수)가 40 이상인 상태로, 이미 식욕 조절은 어렵고 포만감은 잘 안 느껴지게 체질이 변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표준 체중 BMI는 25 미만이다. 고도 비만에 이르면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 위험은 큰데, 본인 의지로 다이어트하긴 어려운 상태다. 이땐 수술만이 치료 방법일 수 있다. 수십년 비만 환자를 보고 있는 가천대 길병원 외과 김성민 교수에게 비만대사 수술에 대해 물었다.
30년 간 국내 비만 환자는 크게 증가했다. 대한비만학회가 2021년 기준으로 조사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다섯 명 중 두 명은 비만이다. 10년 새 '초고도비만' 유병률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초고도비만은 BMI(체질량지수)가 40 이상인 상태로, 이미 식욕 조절은 어렵고 포만감은 잘 안 느껴지게 체질이 변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표준 체중 BMI는 25 미만이다. 고도 비만에 이르면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 위험은 큰데, 본인 의지로 다이어트하긴 어려운 상태다. 이땐 수술만이 치료 방법일 수 있다. 수십년 비만 환자를 보고 있는 가천대 길병원 외과 김성민 교수에게 비만대사 수술에 대해 물었다.
- 국내 초고도비만 환자가 10년간 증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비만이 생기는 이유는 크게 ▲칼로리 섭취 증가 ▲부족한 칼로리 버닝으로 들 수 있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는 식단이 서구화되며 섭취 칼로리가 크게 늘었고, 과식·폭식 문화도 생겼다. 하지만 바쁘다보니 따로 운동하거나 활동하는 시간이 먹은만큼 증가하지는 못했다. 특히 소아에서 활동하거나 운동하는 시간이 줄면서 소아 비만이 늘었다. 이 중 상당수가 성인 비만으로 넘어가므로, 시작점이 소아 비만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 비만 발병에 유전적인 요인이 미치는 영향도 큰가?
"췌장이나 혈당 기능 등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기능은 결국 비만 발병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다만, 현장에서 봤을 땐 비만은 확실히 환경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인은 비만에 더 취약하다던데?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과식 성향이 있는 민족이었다. 이전에는 쌀밥, 채소를 많이 먹다보니 비만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서구권 음식이 들어오면서 과식하는 습관과 더해져 비만에 취약해졌다. 또 우리나라는 소화 효소를 생산하는 췌장 크기가 서구권보다 작은데, 비만하면 췌장 기능이 더 떨어진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비만이 늘면서 비만형 당뇨인 2형 당뇨병 등 관련 질환 발병률도 높아졌다."
- 고도 비만 환자는 치료 없이 살 빼기 어렵다던데?
"고도 비만은 극복하기 어렵다. 한 통계에 따르면 95%가량이 다이어트를 실패한다고 한다. 지방 세포에서 식욕 호르몬을 분비해 갑자기 식사량을 줄이면 실패할 확률이 커진다. 운동도 관절이 아프거나 심폐 능력이 부족해 제대로 시작하기 어렵다. 결국 악순환을 돌게 된다. 고도 비만 환자는 생활 습관 개선을 기반으로 의학적인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비만이 생기는 이유는 크게 ▲칼로리 섭취 증가 ▲부족한 칼로리 버닝으로 들 수 있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는 식단이 서구화되며 섭취 칼로리가 크게 늘었고, 과식·폭식 문화도 생겼다. 하지만 바쁘다보니 따로 운동하거나 활동하는 시간이 먹은만큼 증가하지는 못했다. 특히 소아에서 활동하거나 운동하는 시간이 줄면서 소아 비만이 늘었다. 이 중 상당수가 성인 비만으로 넘어가므로, 시작점이 소아 비만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 비만 발병에 유전적인 요인이 미치는 영향도 큰가?
"췌장이나 혈당 기능 등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기능은 결국 비만 발병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다만, 현장에서 봤을 땐 비만은 확실히 환경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인은 비만에 더 취약하다던데?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과식 성향이 있는 민족이었다. 이전에는 쌀밥, 채소를 많이 먹다보니 비만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서구권 음식이 들어오면서 과식하는 습관과 더해져 비만에 취약해졌다. 또 우리나라는 소화 효소를 생산하는 췌장 크기가 서구권보다 작은데, 비만하면 췌장 기능이 더 떨어진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비만이 늘면서 비만형 당뇨인 2형 당뇨병 등 관련 질환 발병률도 높아졌다."
- 고도 비만 환자는 치료 없이 살 빼기 어렵다던데?
"고도 비만은 극복하기 어렵다. 한 통계에 따르면 95%가량이 다이어트를 실패한다고 한다. 지방 세포에서 식욕 호르몬을 분비해 갑자기 식사량을 줄이면 실패할 확률이 커진다. 운동도 관절이 아프거나 심폐 능력이 부족해 제대로 시작하기 어렵다. 결국 악순환을 돌게 된다. 고도 비만 환자는 생활 습관 개선을 기반으로 의학적인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 최근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는데, 도움이 될까?
"음식을 먹으면 체내 있는 GLP-1 수용체가 자극된다. 이때 식욕을 억제하고, 위 배출 속도를 늦추는 물질이 분비된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이 수용체를 자극하는 약물이다. 장·단점이 있는데, 수술하지 않고 비만 치료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이다. 하지만, 저용량부터 사용해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 어렵다. 적어도 3~4개월은 걸려 중간에 포기하는 환자가 많다. 오래 치료받을수록 가격 부담도 크다. 효과도 체중의 15% 감량 정도로 고도 비만 환자에게는 미미한 수준이다. 또 약을 끊으면 다시 찔 수 있다. 따라서 초고도 비만 환자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도 비만 환자는 치료제보다 수술을 하는 걸 더 권장한다. 비만대사 수술은 건강보험이 되고, 효과도 더 크다. 급여 기준은 ▲체질량 지수(kg/m2)가 35 이상이거나 ▲30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수면무호흡증 등 동반 질환이 있거나 ▲BMI 27.5 이상이면서 내과적 치료·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인 경우다."
- 비만대사 수술 종류는 어떤 게 있는가?
"위밴드, 위 소매 절제술, 위 우회술 등이 있다. 위에 밴드를 끼워 식사량을 조절하는 '위 밴드 수술'은 최근 거의 하지 않는다. 오히려 밴드를 빼는 사람이 늘고 있다. 위 소매 절제술은 소화관과 연결되지 않은 위의 일부를 길게 절제해, 위 용적을 150cc 정도만 남게 한다. 위 우회술은 절제 없이 위의 윗부분에 소장을 바로 연결해, 음식이 위를 우회해 지나가도록 하는 수술이다. 흡수가 줄어 체중이 감소할 뿐 아니라, GLP-1 수용체를 크게 자극해 췌장의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를 도와 당뇨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가 심한 환자는 위 우회술을 고려한다. 또 위 우회술은 간혹 원상 복구를 해야 할 때, 기능적으로 되돌아가는 수술이 가능하다. 위 소매 절제술과 위 우회술은 국내외적으로 3~40년 진행된 검증된 수술이다."
- 부작용은 없는가?
"수술이다 보니 부작용이 없을 순 없지만, 미미한 편이다. 보통 절단면에서 누출이 있거나, 장 폐쇄가 있는 등 수술방에서 결정되는 것들이 흔한 부작용이다. 수술 경험이 많은 기관에서 받는 게 좋다. 간혹 40~50kg 정도 대량 감량이 되면서, 수술 부작용이라기보단 감량으로 인한 탈모·변비·빈혈 등이 생기는 환자가 있다. 이땐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서 회복 기간을 가지면 된다. 20년 넘게 이 진료를 해왔는데, 수술로 큰 문제가 생긴 환자는 보지 못했다. 4~5년 정도면 몸이 완전 적응한다. 다만 떨어졌던 식욕과 식습관도 다시 돌아올 수 있어,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음식을 먹으면 체내 있는 GLP-1 수용체가 자극된다. 이때 식욕을 억제하고, 위 배출 속도를 늦추는 물질이 분비된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이 수용체를 자극하는 약물이다. 장·단점이 있는데, 수술하지 않고 비만 치료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이다. 하지만, 저용량부터 사용해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 어렵다. 적어도 3~4개월은 걸려 중간에 포기하는 환자가 많다. 오래 치료받을수록 가격 부담도 크다. 효과도 체중의 15% 감량 정도로 고도 비만 환자에게는 미미한 수준이다. 또 약을 끊으면 다시 찔 수 있다. 따라서 초고도 비만 환자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도 비만 환자는 치료제보다 수술을 하는 걸 더 권장한다. 비만대사 수술은 건강보험이 되고, 효과도 더 크다. 급여 기준은 ▲체질량 지수(kg/m2)가 35 이상이거나 ▲30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수면무호흡증 등 동반 질환이 있거나 ▲BMI 27.5 이상이면서 내과적 치료·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인 경우다."
- 비만대사 수술 종류는 어떤 게 있는가?
"위밴드, 위 소매 절제술, 위 우회술 등이 있다. 위에 밴드를 끼워 식사량을 조절하는 '위 밴드 수술'은 최근 거의 하지 않는다. 오히려 밴드를 빼는 사람이 늘고 있다. 위 소매 절제술은 소화관과 연결되지 않은 위의 일부를 길게 절제해, 위 용적을 150cc 정도만 남게 한다. 위 우회술은 절제 없이 위의 윗부분에 소장을 바로 연결해, 음식이 위를 우회해 지나가도록 하는 수술이다. 흡수가 줄어 체중이 감소할 뿐 아니라, GLP-1 수용체를 크게 자극해 췌장의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를 도와 당뇨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가 심한 환자는 위 우회술을 고려한다. 또 위 우회술은 간혹 원상 복구를 해야 할 때, 기능적으로 되돌아가는 수술이 가능하다. 위 소매 절제술과 위 우회술은 국내외적으로 3~40년 진행된 검증된 수술이다."
- 부작용은 없는가?
"수술이다 보니 부작용이 없을 순 없지만, 미미한 편이다. 보통 절단면에서 누출이 있거나, 장 폐쇄가 있는 등 수술방에서 결정되는 것들이 흔한 부작용이다. 수술 경험이 많은 기관에서 받는 게 좋다. 간혹 40~50kg 정도 대량 감량이 되면서, 수술 부작용이라기보단 감량으로 인한 탈모·변비·빈혈 등이 생기는 환자가 있다. 이땐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서 회복 기간을 가지면 된다. 20년 넘게 이 진료를 해왔는데, 수술로 큰 문제가 생긴 환자는 보지 못했다. 4~5년 정도면 몸이 완전 적응한다. 다만 떨어졌던 식욕과 식습관도 다시 돌아올 수 있어,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 환자마다 맞는 수술이 다른가?
"기본적으로 비교적 간단한 수술인 위 소매 절제술을 우선 고려한다. 다만,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환자는 위 소매 절제술을 하면 증상이 더 악화되므로, 위 우회술을 하는 게 더 안전하다. 또 10~20년 간 앓은 심한 당뇨 환자도 위 우회술을 권장한다. 당뇨약으로 조절되는 환자는 위 소매 절제술로도 감량으로 당뇨 증상이 완화돼, 위 소매 절제술을 우선한다. 위 궤양이 심하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어 위 모니터링이 주기적으로 필요한 환자는 위 우회술보다 위 소매 절제술을 권장한다. 또 술·담배를 끊기 어려워 하는 환자도 위 궤양이 생길 수 있어 위 소매 절제술을 우선한다."
- 재발률은 얼마나 되는가?
"100kg 환자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65kg 까지는 빠져야 하는데, 수술로 약 80kg까지 빠진다. 세 명 중 한 명은 관리를 열심히 해, 65kg까지 감량한 채 유지한다. 다른 한 명은 혈당·혈압·수면 무호흡증 등이 개선된 것에 만족하고 의학적 기준보단 조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다. 나머지 한 명은 재수술을 하거나 수술 종류를 바꿔 보거나 약물로 보조 치료를 받는다. 65kg은 예시로, 수술 후 빠지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더 빠지기도, 덜 빠지기도 한다."
- 수술 후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위 소매 절제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지나고 위 용적을 측정해보면 다 늘어난다. 늘어나는 정도는 다 다르다. 현장에서 느낀 바로는 구토할 때 위가 특히 늘어난다. 수술 후 식사나 수분 섭취가 과하면 구토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과도한 식사는 피하고 식사 중에는 수분 섭취를 피하는 등 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위 용적이 작은 생태로 오래 유지할 수 있다."
- 해외보다 우리나라에서 비만 수술을 받는 환자 수가 적은 이유는 무엇인가?
"외래에서 보는 환자 대다수가 수술을 받은 주변인이다. 그만큼 비만 수술에 대한 사회 인식도가 떨어진다. 비만이 질병으로 여겨지기보단, 생활습관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여겨져 더 잘 안 알려진 경향이 있는 듯 하다. 또 비만 유병률이 서구권보단 낮아서, 수술 건수가 적은 것도 있다."
-이 음식 만큼은 먹지 말아라고 얘기하고 싶다면?
"제로 음료를 안 마셨으면 좋겠다. 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 또 단 맛에 길들여져서 식욕이 줄지 않는다."
- 고도비만 환자에게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진료를 하면서 만난 고도비만 환자에게 제일 많이 하는 비만 치료가 뭐냐고 물어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답이 가장 많다. 앞서 말했듯 식습관을 바꾸기도, 운동을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섭취 칼로리를 줄이거나 움직이는 것 중, 두 가지를 동시에 하기 힘들면 한 가지라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변화가 있다. 그래도 안되면 식욕 억제제나 비만 대사 수술이라는 대체 방법이 있다. 일단은 뭐라도 시작해 보시길 권장한다."
"기본적으로 비교적 간단한 수술인 위 소매 절제술을 우선 고려한다. 다만,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환자는 위 소매 절제술을 하면 증상이 더 악화되므로, 위 우회술을 하는 게 더 안전하다. 또 10~20년 간 앓은 심한 당뇨 환자도 위 우회술을 권장한다. 당뇨약으로 조절되는 환자는 위 소매 절제술로도 감량으로 당뇨 증상이 완화돼, 위 소매 절제술을 우선한다. 위 궤양이 심하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어 위 모니터링이 주기적으로 필요한 환자는 위 우회술보다 위 소매 절제술을 권장한다. 또 술·담배를 끊기 어려워 하는 환자도 위 궤양이 생길 수 있어 위 소매 절제술을 우선한다."
- 재발률은 얼마나 되는가?
"100kg 환자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65kg 까지는 빠져야 하는데, 수술로 약 80kg까지 빠진다. 세 명 중 한 명은 관리를 열심히 해, 65kg까지 감량한 채 유지한다. 다른 한 명은 혈당·혈압·수면 무호흡증 등이 개선된 것에 만족하고 의학적 기준보단 조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다. 나머지 한 명은 재수술을 하거나 수술 종류를 바꿔 보거나 약물로 보조 치료를 받는다. 65kg은 예시로, 수술 후 빠지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더 빠지기도, 덜 빠지기도 한다."
- 수술 후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위 소매 절제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지나고 위 용적을 측정해보면 다 늘어난다. 늘어나는 정도는 다 다르다. 현장에서 느낀 바로는 구토할 때 위가 특히 늘어난다. 수술 후 식사나 수분 섭취가 과하면 구토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과도한 식사는 피하고 식사 중에는 수분 섭취를 피하는 등 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위 용적이 작은 생태로 오래 유지할 수 있다."
- 해외보다 우리나라에서 비만 수술을 받는 환자 수가 적은 이유는 무엇인가?
"외래에서 보는 환자 대다수가 수술을 받은 주변인이다. 그만큼 비만 수술에 대한 사회 인식도가 떨어진다. 비만이 질병으로 여겨지기보단, 생활습관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여겨져 더 잘 안 알려진 경향이 있는 듯 하다. 또 비만 유병률이 서구권보단 낮아서, 수술 건수가 적은 것도 있다."
-이 음식 만큼은 먹지 말아라고 얘기하고 싶다면?
"제로 음료를 안 마셨으면 좋겠다. 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 또 단 맛에 길들여져서 식욕이 줄지 않는다."
- 고도비만 환자에게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진료를 하면서 만난 고도비만 환자에게 제일 많이 하는 비만 치료가 뭐냐고 물어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답이 가장 많다. 앞서 말했듯 식습관을 바꾸기도, 운동을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섭취 칼로리를 줄이거나 움직이는 것 중, 두 가지를 동시에 하기 힘들면 한 가지라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변화가 있다. 그래도 안되면 식욕 억제제나 비만 대사 수술이라는 대체 방법이 있다. 일단은 뭐라도 시작해 보시길 권장한다."
김성민 교수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가천대 길병원 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미국 밴더빌트대 의료센터 체중 감량 클리닉에 장학생으로 방문해 연수 받았다. 김성민 교수도 100kg이 넘는 비만이었던 시절이 있다. 비만 치료에 깊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오랜 기간 비만대사 수술을 집도해왔다. 환자 마음을 깊게 공감하고, 현실적인 방안을 내주는 의사로 정평나 있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가천대 길병원 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미국 밴더빌트대 의료센터 체중 감량 클리닉에 장학생으로 방문해 연수 받았다. 김성민 교수도 100kg이 넘는 비만이었던 시절이 있다. 비만 치료에 깊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오랜 기간 비만대사 수술을 집도해왔다. 환자 마음을 깊게 공감하고, 현실적인 방안을 내주는 의사로 정평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