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목과 허벅지 둘레 ‘이만큼’ 변했다면? 심장병 위험이…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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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쪄 목둘레가 굵어지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 부위별 둘레 측정은 간단하면서도 건강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부위별 둘레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목 둘레, 심혈관질환∙수면무호흡증과 관련
목둘레가 굵어지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건양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목둘레가 가장 큰 그룹은 가장 작은 그룹보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보여주는 인슐린 저항성 지표가 남성은 29.2배, 여성은 5.1배 더 높았다. 연구팀은 목둘레가 남자 36.6cm, 여자 32.3cm 이상이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심장학회 또한 유사한 연구를 발표했다. 성인 3300명을 조사한 결과, 목둘레가 3cm 증가할수록 HDL(좋은 콜레스테롤)은 감소하고, 혈당 수치는 증가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커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목둘레는 수면무호흡증과도 관련 있다. 서울수면센터 연구에 따르면, 목둘레가 16인치(약 40cm) 이상인 남성 코골이 환자는 중증 수면무호흡증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도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질환이다. 목둘레 16인치 이상의 코골이 남성이라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의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벅지 둘레, 당뇨병 위험과 관련
허벅지 둘레는 근육량과 대사 건강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허벅지는 신체 전체 근육의 3분의 2 이상이 모여 있으며, 섭취한 포도당의 약 70%를 소모하는 주요 부위이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허벅지 둘레가 1cm 줄어들 때마다 당뇨병 위험이 남성은 8.3%, 여성은 9.6%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허벅지 둘레가 60cm 이상이면 43cm 미만인 사람보다 당뇨병 위험이 4배 낮았고, 여성은 57cm 이상이면 5.4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벅지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과 함께 하체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계단 오르기, 스쿼트, 레그프레스와 같은 운동이 도움이 된다.


◇허리 둘레, 복부비만∙대사증후군과 관련
허리 둘레는 복부비만의 대표적인 판단 기준이다. 대한비만학회는 허리둘레가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정의하고 있다. 복부비만은 대사증후군의 주요 요소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공복혈당장애 ▲고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 중 세 가지 이상을 동시에 가진 상태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은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고, 다양한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내장지방을 줄이는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다. 특히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종아리 둘레, 근감소증 예측 지표
종아리 둘레는 노인성 근감소증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다. 근감소증은 노화와 운동량 감소로 인해 근육의 양과 기능이 병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이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에 따르면, 전신 근육량은 종아리 둘레와 비례하며, 근감소증 환자의 82%는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이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에서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이면 근감소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근감소증은 낙상이나 골절 위험을 높이며, 사망률도 2~5배까지 증가시킨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근력 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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