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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50기 아나운서 정은혜가 반려견과의 이별 소식을 전했다./사진=정은혜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방송공사(KBS) 50기 아나운서 정은혜(29)가 반려견과의 이별 소식을 전했다.

지난 14일 정은혜는 인스타그램에 “잘가 우리 별이, 다시 만나자”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하얀 국화와 데이지로 이뤄진 꽃다발이 담겨 있었으며, 반려견 ‘별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음을 조심스럽게 전하고 있다. 정은혜는 루비, 별이, 루키 세 마리 반려견과의 일상을 꾸준히 공유해왔다. 2018년에는 반려견들의 모습을 직접 그림으로 남겨 공개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드러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처럼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누구에게나 아프고 갑작스럽게 다가오지만, 그 시간을 조금 더 따뜻하게 보내기 위한 준비는 가능하다. 최근에는 장례를 통해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존중하고 애도하려는 보호자들이 늘면서, 전문 장례 시설과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별의 순간을 덜 슬프고 덜 후회하게 만들기 위해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준비는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를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는 것이다. 장례식장을 미리 알아두고, 화장 여부나 유골 처리 방식을 결정해두면 실제 상황이 닥쳤을 때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 현재로서는 정식 등록된 동물장묘업체를 통해 화장하는 것이 유일하게 법적으로 허용된 방법이다. 주거지나 야산에 묻는 행위는 불법이다.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을 통해 해당 업체가 정식 등록되었는지 확인하고, ▲장례 비용 ▲절차 ▲장례지도사 상주 여부 등도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 좋다.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고자 한다면,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떠날 수 있도록 생활 공간을 미리 정돈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평소 좋아하던 담요나 장난감을 가까이 두고, 조용하고 어두운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은 임종이 가까워질수록 사람의 손길보다 익숙한 환경에서 안정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임종 직전에는 호흡이 거칠어지거나 동공 초점이 흐려지는 등 변화가 나타나므로, 이때는 보호자가 곁에 머물며 조용히 이름을 불러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반려동물에게 큰 위안이 된다. 가능하다면 품 안에 안고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는 것도 정서적인 안정에 도움이 된다.

애도의 시간을 온전히 보내기 위한 준비도 중요하다. 반려동물이 생전에 좋아했던 사람이나 친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게 하거나, 좋아하던 장난감이나 담요를 곁에 두는 것이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장례 이후를 대비해 평소 빗질할 때 빠진 털을 유리병에 담아 보관하거나, 특별한 순간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많이 남겨두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