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펫
산책하는 강아지에 물릴까 걱정? 개 물림 사고 70%가 ‘여기’서 발생 [멍멍냥냥]
이해림 기자 | 최소라 인턴기자
입력 2025/05/15 13:16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의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개 물림 사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어쩌다 한번 발생하는 사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2022년 소방청 발표에 따르면 해마다 국내에서 2천 건대의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개 물림 사고를 방지하고자 정부가 지난해 ‘반려견 안전관리 강화 세부 대책’을 내놓고 맹견 사육 허가제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개 물림 사고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연구가 발표됐다.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이 질병관리청에서 시행 중인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 조사자료’를 활용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유행 시기 동안 개 물림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사례를 분석했다. 분석 시기를 COVID-19 유행 전후로 설정한 것은 이 시기 개 물림 사고에 대해 분석한 다수의 외국 문헌에서 개 물림 사고의 발생 빈도와 중증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국내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보고 국내의 개 물림 사고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사례 분석 결과, 개 물림 환자의 성별은 여성(56.7%)이 남성(43.3%)보다 많았다. 놀이 상황(20.1%)보다 일상생활(69.1%) 중 발생한 사고가 더 잦았으며, 환자들은 ▲집안(71.8%) ▲포장도로(7.4%) ▲상업시설(5.8%) ▲야외(4.1%) ▲공공기관(3.5%) ▲비포장도로(2.4%) 등에서 사고를 당했다. 사고 부위는 ▲팔(1,221건) ▲얼굴(646건) ▲다리(286건) 순으로 많았다. 내원한 대부분이 자차(89.6%)로 병원을 방문했고, 그 외는 ▲도보(1.7%) ▲구급차(8.6%) 등의 방법으로 병원을 찾았다. 진료 후에는 환자의 대부분이 퇴원했지만, 전원(0.5%)을 가거나 입원(3.8%)한 환자도 있다. 그리고 1명은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 시행 후 사망했다.
주목할 점은 국내 개 물림 사고 양상이 해외와 다르다는 점이다. 이 시기 개 물림 사고 건수와 중증도가 감소했으며, 외국 문헌들에서 주로 남성 환자의 비율이 높게 보고되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우리나라는 지역 내 인구밀도가 높고 많은 사람이 아파트에 거주하다 보니 반려견을 주로 집 안에서 키우는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내 활동 비중이 높은 여성에게서 개 물림 사고 노출 위험도가 높았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 물림 사고의 대부분이 집에서, 가족의 개에게 물려 발생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개에게 물릴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특히, 영유아나 미성년자는 성인과 비교해 중중도가 높으니 미성년자와 함께 거주하는 가정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연구진은 환자 대부분이 본인들이 개에게 물릴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고를 당하며,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 팬데믹 상황이 개 물림 사고가 대부분 일상생활 중 발생한다는 경향성을 더욱 강화했다고 봤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집 안에서 일상생활 중 발생한 개 물림 사고의 빈도가 가장 잦으며, 팬데믹 상황에서 이러한 경향이 더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개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 부분에 대해 더욱 세심한 감독 및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이 질병관리청에서 시행 중인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 조사자료’를 활용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유행 시기 동안 개 물림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사례를 분석했다. 분석 시기를 COVID-19 유행 전후로 설정한 것은 이 시기 개 물림 사고에 대해 분석한 다수의 외국 문헌에서 개 물림 사고의 발생 빈도와 중증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국내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보고 국내의 개 물림 사고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사례 분석 결과, 개 물림 환자의 성별은 여성(56.7%)이 남성(43.3%)보다 많았다. 놀이 상황(20.1%)보다 일상생활(69.1%) 중 발생한 사고가 더 잦았으며, 환자들은 ▲집안(71.8%) ▲포장도로(7.4%) ▲상업시설(5.8%) ▲야외(4.1%) ▲공공기관(3.5%) ▲비포장도로(2.4%) 등에서 사고를 당했다. 사고 부위는 ▲팔(1,221건) ▲얼굴(646건) ▲다리(286건) 순으로 많았다. 내원한 대부분이 자차(89.6%)로 병원을 방문했고, 그 외는 ▲도보(1.7%) ▲구급차(8.6%) 등의 방법으로 병원을 찾았다. 진료 후에는 환자의 대부분이 퇴원했지만, 전원(0.5%)을 가거나 입원(3.8%)한 환자도 있다. 그리고 1명은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 시행 후 사망했다.
주목할 점은 국내 개 물림 사고 양상이 해외와 다르다는 점이다. 이 시기 개 물림 사고 건수와 중증도가 감소했으며, 외국 문헌들에서 주로 남성 환자의 비율이 높게 보고되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우리나라는 지역 내 인구밀도가 높고 많은 사람이 아파트에 거주하다 보니 반려견을 주로 집 안에서 키우는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내 활동 비중이 높은 여성에게서 개 물림 사고 노출 위험도가 높았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 물림 사고의 대부분이 집에서, 가족의 개에게 물려 발생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개에게 물릴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특히, 영유아나 미성년자는 성인과 비교해 중중도가 높으니 미성년자와 함께 거주하는 가정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연구진은 환자 대부분이 본인들이 개에게 물릴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고를 당하며,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 팬데믹 상황이 개 물림 사고가 대부분 일상생활 중 발생한다는 경향성을 더욱 강화했다고 봤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집 안에서 일상생활 중 발생한 개 물림 사고의 빈도가 가장 잦으며, 팬데믹 상황에서 이러한 경향이 더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개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 부분에 대해 더욱 세심한 감독 및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대한응급의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