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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곧 진보” “보수는 나의 힘” 정치 과몰입, ‘이런’ 사람에게 특히 많다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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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과몰입은 내면의 공격성과 억눌린 욕구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6·3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스타벅스 앱에서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등 대선 후보 이름을 닉네임으로 쓸 수 없게 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름도 닉네임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스타벅스 앱의 닉네임은 음식이 나오면 직원이 주문자 이름을 불러주는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서비스에 활용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논란을 최소화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이렇듯 정치적 내용이 일상 속에 침투한다. 주변인이 무슨 말을 하든 좋아하는 정당 또는 정치인과 관련지어 대답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왜 이토록 정치에 몰입할까?

◇정치 과몰입, 본능이자 자기 표현 수단
정치에 몰입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일 수 있다. 선사시대 인류는 살아남으려면 무리를 이뤄서 협력해야 했다. 진화심리학은 이러한 심리적 형질도 오랜 시간을 거쳐 유전된다고 본다. 이렇듯 집단에 소속되고자 하는 본능적 욕구가 현대 사회에서 정치적 성향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표현된다는 것이다.


특정 정당과 정치인을 열렬히 지지하는 것이 자기표현일 수도 있다. 자신의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고 불안한 상태인 사람이 특히 그렇다. 한국과 같은 정당정치 위주 국가에서 정치적 성향은 정당 일체감의 영향을 받는다. 정당 일체감은 선호하는 정당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심리다. 여러 논문에 따르면 일단 한 번 생긴 정당 일체감은 평생에 걸쳐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 또는 그들을 지지하는 대상과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불명확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경우도 있다.

◇정치 과몰입 주변인, 스포츠로 관심 돌려보는 게 좋아
연관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곳에서도 정치 얘기를 꺼내는 등 정치에 과몰입 하는 주변인이 있다면, 그 안에 깔린 심리적 기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치적 구호에 편승해서 자신 내면의 공격성을 드러내거나 억눌린 욕구를 해소하려는 무의식적 본능이 있을 수 있다. 이럴 땐 상대방의 내면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도움된다. 상대의 정치적 발언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상대가 그런 말을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상상하고 그 사람의 인생사를 들여다보면 상대의 발언 동기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정치적 성향은 가치관의 영역이라, 상대의 발언에 논리적으로 반박한다 하더라도 상대가 생각을 고쳐먹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

주변인의 관심을 정치에서 축구나 야구 같은 스포츠로 돌려 보는 것도 방법이다. 운동은 특정 사안에 집착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데, 특히 경쟁의 요소가 더해진 스포츠 게임은 같은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끼리의 소속감을 느끼는 동시에 내면의 공격성을 어느 정도 드러낼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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