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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전종혁, 20대인데 퇴행성 관절염… “과거에 ‘이것’한 게 원인?”
신소영 기자
입력 2025/05/03 19:00
지난 1일 방송된 MBN 다큐멘터리 '특종세상'에는 축구 선수 출신 트로트 가수 전종혁의 충격적인 몸 상태가 공개됐다. 프로 축구 선수였던 전종혁은 중학생 때부터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26세에 은퇴했다. 과거 무릎 수술을 했다는 그는 무릎 한쪽에 연골이 없다고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부업으로 배달 일을 하다 돌연 무릎 통증을 호소한 전종혁은 병원으로 검사를 받으러 갔다. 그는 "작년에 트로트 오디션을 하면서 퍼포먼스, 백 텀블링 등을 하다 보니 연골이 더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의사는 "오른쪽 무릎 관절 면보다 왼쪽 무릎의 관절 면이 좁아졌다"며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이제 회복되지 않는다"며 "나중에 심해지면 시신 공여자의 연골을 이식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단 주사로 버텨보기로 한 전종혁은 주사 치료를 받았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차 마모되고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노화가 주 원인인 만큼 노년층에서 가장 흔하지만, 최근엔 20~40대 젊은 관절염 환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20대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2019년에 비해 약 14.2% 증가했다. ▲러닝·등산 등 무리한 운동 ▲잘못된 운동 자세나 부상 ▲과도한 체중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습관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며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고 걸을 때나 계단을 오르는 등 일상생활에도 불편을 겪게 된다. 중기 이후에는 무릎이 붓거나 열감이 생기고, 심한 경우 다리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말기에는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져서 심한 통증 때문에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무릎 관절염이 의심되면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관절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히 조치해야 한다. 증상 초기라면 약물, 연골주사 치료, 체중 조절 등 보존적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는 인공 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젊을 때 무릎 수술을 했거나, MRI 검사상 무릎이 나이에 비해 안 좋다고 진단받았다면 미리 무릎 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 무릎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체중 조절과 함께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계단 내려가기 등 무릎에 부담을 주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부상이 있을 땐 충분히 치료받고 쉬어야 한다. 관절 주변 근육을 키우는 근력 운동은 꾸준히 하는 게 좋다. 근육이 감소하면 관절에 전달되는 무게를 버티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지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스쿼트 등은 운동은 관절 통증을 완화하고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