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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타고 10분도 안 돼 ‘아기 머리’ 보이기 시작”… ‘응급 분만’ 과정은?
신소영 기자
입력 2025/05/03 11:00
산통을 느껴 병원으로 옮겨지던 30대 임신부가 119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아이를 출산했다.
지난 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1분쯤 필리핀 출신 임신부 A(37)씨의 남편이 정선 고한119안전센터를 다급하게 찾아왔다. 당시 A씨와 남편은 자차로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진통 간격이 짧아지자, "출산 예정일보다 빨리 아내의 진통이 시작됐다"며 구급차 이송을 요청한 것.
고한 119안전센터 소속 김정수 소방교와 서정우 소방사는 A씨를 구급차에 태워 강릉 한 산부인과 병원으로 곧장 출발했다. 구급차 안에서 급히 문진하고 분만 세트를 준비하던 찰나, A씨는 "아기가 나올 것 같다"고 다급히 외쳤다. 출발 10분도 채 되지 않아 아기의 머리가 자궁 입구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서 소방사는 구급차를 도로 밖 안전한 곳에 정차하고, 김 소방교는 의사의 의료 지도를 받아 응급 분만에 나섰다. 김 소방교가 응급 분만을 시도한 지 2분가량이 지나자, 8시 46분쯤 구급차 안에서 우렁찬 남자아이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구급대원들은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탯줄을 자르고 보온을 유지하기 위해 조치했다. 또 A씨 응급처치와 태반 박리까지 실시한 뒤 신속히 A씨를 강릉 산부인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A씨와 아기의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방교는 "구급차에서 아기를 받은 건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119구급대원 응급분만 교육 경험 덕분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며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맙고 앞으로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출산하는 ‘응급 분만’ 사례는 드물지 않다. 의료계에 따르면 매년 약 100여 명의 신생아가 구급차에서 태어난다. 이를 대비한 구급대의 대응 체계도 점차 정교해지고 있다.
응급 분만이란 산모 이송 중 아기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는 상황을 뜻하며, 이 경우 구급대는 사전에 교육받은 ‘환자 초기 평가 및 처치 표준지침’에 따라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다. 만약 탯줄이 아기의 목을 조르거나, 손·발·얼굴부터 나오는 난산이 의심될 경우에는 의료지도의 지침에 따라 최대한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한다. 미숙아인 경우 호흡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산소 공급과 인공호흡을 실시하며, 심정지 상태일 경우 신생아 심폐소생술을 즉시 시행한다.
이를 위해 구급차 내에는 수술포, 탯줄 절단용 가위, 태반을 담기 위한 용기 등이 포함된 ‘응급 분만 키트’가 상비돼 있다. 산모의 저혈량 쇼크 대응, 신생아 체온 유지 등 다양한 출산 관련 응급 상황에 대한 대비도 이뤄진다.
응급분만이 이루어진 경우에도 산모와 신생아는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돼야 한다. 출산 직후의 예기치 못한 합병증이나 응급 상황에 대비해 적절한 후속 처치가 즉각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1분쯤 필리핀 출신 임신부 A(37)씨의 남편이 정선 고한119안전센터를 다급하게 찾아왔다. 당시 A씨와 남편은 자차로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진통 간격이 짧아지자, "출산 예정일보다 빨리 아내의 진통이 시작됐다"며 구급차 이송을 요청한 것.
고한 119안전센터 소속 김정수 소방교와 서정우 소방사는 A씨를 구급차에 태워 강릉 한 산부인과 병원으로 곧장 출발했다. 구급차 안에서 급히 문진하고 분만 세트를 준비하던 찰나, A씨는 "아기가 나올 것 같다"고 다급히 외쳤다. 출발 10분도 채 되지 않아 아기의 머리가 자궁 입구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서 소방사는 구급차를 도로 밖 안전한 곳에 정차하고, 김 소방교는 의사의 의료 지도를 받아 응급 분만에 나섰다. 김 소방교가 응급 분만을 시도한 지 2분가량이 지나자, 8시 46분쯤 구급차 안에서 우렁찬 남자아이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구급대원들은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탯줄을 자르고 보온을 유지하기 위해 조치했다. 또 A씨 응급처치와 태반 박리까지 실시한 뒤 신속히 A씨를 강릉 산부인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A씨와 아기의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방교는 "구급차에서 아기를 받은 건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119구급대원 응급분만 교육 경험 덕분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며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맙고 앞으로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출산하는 ‘응급 분만’ 사례는 드물지 않다. 의료계에 따르면 매년 약 100여 명의 신생아가 구급차에서 태어난다. 이를 대비한 구급대의 대응 체계도 점차 정교해지고 있다.
응급 분만이란 산모 이송 중 아기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는 상황을 뜻하며, 이 경우 구급대는 사전에 교육받은 ‘환자 초기 평가 및 처치 표준지침’에 따라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다. 만약 탯줄이 아기의 목을 조르거나, 손·발·얼굴부터 나오는 난산이 의심될 경우에는 의료지도의 지침에 따라 최대한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한다. 미숙아인 경우 호흡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산소 공급과 인공호흡을 실시하며, 심정지 상태일 경우 신생아 심폐소생술을 즉시 시행한다.
이를 위해 구급차 내에는 수술포, 탯줄 절단용 가위, 태반을 담기 위한 용기 등이 포함된 ‘응급 분만 키트’가 상비돼 있다. 산모의 저혈량 쇼크 대응, 신생아 체온 유지 등 다양한 출산 관련 응급 상황에 대한 대비도 이뤄진다.
응급분만이 이루어진 경우에도 산모와 신생아는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돼야 한다. 출산 직후의 예기치 못한 합병증이나 응급 상황에 대비해 적절한 후속 처치가 즉각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