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오늘 복귀 안 하면 못 돌아와”… 의대 24·25·26학번 동시 교육 현실화?
오상훈 기자
입력 2025/04/30 16:09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율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늘 대다수 의대 유급 시한이 도래했다. 학생들이 유급돼 24·25·26학번이 겹치는 ‘트리플링’(tripling)’이 발생할 경우 의대 교육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30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의대 학생 여러분께 복귀를 요청하는 마지막 말씀’이라는 제목의 공동 서한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오늘까지 복귀하지 않는다면 학칙에 따라 유급되며 유급 대상자를 확정해 교육부에 제출할 것”이라며 “유급이 확정되면 교육과정을 조정하는 학사 유연화 조치로는 복귀할 수 없고, 유급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했다.
이어 “한 학년에서 이미 복귀한 학생과 이후 복귀한 학생을 위한 두 개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건 대학의 교육 여건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며 “설사 정부가 대학에 학사 유연화를 요청해도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중 대다수 의대의 유급 시한은 이날 만료된다. 유급 시한은 인하대와 대구가톨릭대는 지난달 28일로 가장 빨랐고, 개강이 늦춰진 가톨릭대와 원광대는 다음 달 초로 가장 늦은 것으로 확인된다.
유급 시한이 지났다고 해서 바로 유급 처리되는 건 아니다. 이의신청 기간, 진급사정위원회 등 행정적 절차로 인해 학기 말 혹은 학년말 최종 확정된다. 이 때문에 아직 학생들에게 개별 통보를 하지 않은 대학도 일부 있다. 다만, 교육 당국과 대학은 원칙대로 출석 일수가 부족한 학생이 구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의대생들은 제적 처분을 피하기 위해 등록한 이후 수업 참여에는 거부하는 식으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7일, 의대생들의 수업참여율이 26%라고 밝혔는데 현재까지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년 단위로 움직이는 의대에서 2학기 복귀는 사실상 어렵다. 올해 1학기 대규모 유급이 발생한다면 24·25학번은 내년도 신입생인 26학번과 함께 1학년 수업을 받아야 한다. 의료계와 교육계는 이러한 트리플링이 현실화할 경우 의대 교육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복귀에 대한 의대생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의대생과 학부모 사이에선 ‘이제는 돌아가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29일 전국 24개 의대생 1만1889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6.7%가 복귀에 찬성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나 강경파 의대생들은 6월 대선 전까지 버티자고 주장하는 모양새다.
교육부는 막판 설득을 위해 의대 학생회 대표 조직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에 이달 내로 만나자고 제안했으나 의대협이 유급 시한이 지난 다음 달 2일을 제안하면서 불발됐다.
30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의대 학생 여러분께 복귀를 요청하는 마지막 말씀’이라는 제목의 공동 서한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오늘까지 복귀하지 않는다면 학칙에 따라 유급되며 유급 대상자를 확정해 교육부에 제출할 것”이라며 “유급이 확정되면 교육과정을 조정하는 학사 유연화 조치로는 복귀할 수 없고, 유급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했다.
이어 “한 학년에서 이미 복귀한 학생과 이후 복귀한 학생을 위한 두 개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건 대학의 교육 여건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며 “설사 정부가 대학에 학사 유연화를 요청해도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중 대다수 의대의 유급 시한은 이날 만료된다. 유급 시한은 인하대와 대구가톨릭대는 지난달 28일로 가장 빨랐고, 개강이 늦춰진 가톨릭대와 원광대는 다음 달 초로 가장 늦은 것으로 확인된다.
유급 시한이 지났다고 해서 바로 유급 처리되는 건 아니다. 이의신청 기간, 진급사정위원회 등 행정적 절차로 인해 학기 말 혹은 학년말 최종 확정된다. 이 때문에 아직 학생들에게 개별 통보를 하지 않은 대학도 일부 있다. 다만, 교육 당국과 대학은 원칙대로 출석 일수가 부족한 학생이 구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의대생들은 제적 처분을 피하기 위해 등록한 이후 수업 참여에는 거부하는 식으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7일, 의대생들의 수업참여율이 26%라고 밝혔는데 현재까지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년 단위로 움직이는 의대에서 2학기 복귀는 사실상 어렵다. 올해 1학기 대규모 유급이 발생한다면 24·25학번은 내년도 신입생인 26학번과 함께 1학년 수업을 받아야 한다. 의료계와 교육계는 이러한 트리플링이 현실화할 경우 의대 교육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복귀에 대한 의대생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의대생과 학부모 사이에선 ‘이제는 돌아가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29일 전국 24개 의대생 1만1889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6.7%가 복귀에 찬성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나 강경파 의대생들은 6월 대선 전까지 버티자고 주장하는 모양새다.
교육부는 막판 설득을 위해 의대 학생회 대표 조직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에 이달 내로 만나자고 제안했으나 의대협이 유급 시한이 지난 다음 달 2일을 제안하면서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