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시니어모델, 당당한 워킹과 자신감… "튼튼한 무릎 관절에서 나온다"

창원자생한방병원 강인 병원장

[아프지 말자! 시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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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자생한방병원 강인 병원장/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최근 가벼운 옷차림의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둘러보면 눈에 띄는 패션 변화가 있다. 바로 시니어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활발해졌다는 점이다.

패션업계가 시니어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경제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들이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수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감각적이고 세련된 패션을 즐기는 데 더 이상 주저하지 않는다. 실제 국내 중장년층 이상을 타깃으로 하는 한 패션 플랫폼의 2023년 거래액은 전년 대비 150% 증가했으며, 60대 이상 고객 수는 무려 129% 늘었다.

이 같은 흐름은 시니어 모델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자신감 넘치고 건강한 시니어 모델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이들의 올 곧은 자세, 당당한 워킹, 자연스러운 표정은 시니어에 대한 기존 이미지를 뒤바꿔 놓는다. 또한 은퇴 이후 새로운 직업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 2023년 성동구청과 사단법인 시니어패션모델협회가 진행한 ‘제1회 시니어모델 양성과정’에는 총 124명이 지원, 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된 이들은 64세부터 82세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시니어 모델은 외모나 자신감만으로는 되기 쉽지 않은 직업군이다. 가장 기본적인 모델 훈련인 벽서기(발끝부터 머리까지 벽에 밀착시키는 자세 훈련)부터 워킹까지, 신체의 중심을 장시간 지탱할 수 있는 근력과 관절 건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무릎은 모델 활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무릎이 흔들리거나 통증이 있다면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고, 걸음걸이 또한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에 만약 시니어 모델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면, 가장 먼저 무릎 건강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일차성 무릎관절염’은 50~60대 이상 시니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으로, 연골이 닳거나 손상돼 관절 기능이 저하되고 통증이 동반된다. 이에 계단을 오르내릴 때 힘들고, 움직일 때 소리가 나거나 무릎이 붓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안긴다.


무릎관절염의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등 한의통합치료로 관련 질환을 호전시킨다. 침 치료는 외슬안, 내슬안, 혈해 등 혈자리에 진행되며, 무릎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풀고 혈액 순환을 도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천연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를 더하면 회복 속도까지 높일 수 있다. 약침은 손상 부위 깊숙한 곳까지 치료 효과가 작용해 염증과 부기제거를 통한 통증 완화에 탁월하다.

실제 자생한방병원 연구에 따르면,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일차성 무릎관절염 환자들의 통증과 기능 장애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 IF=1.552)’에 발표된 이 연구는 평균 연령 59.7세 환자 81명을 분석한 결과로, 이들의 통증은 절반가량 줄어 들었고, 골관절염 평가지수(WOMAC)는 치료 전 47.3에서 치료 후 30.1로 개선됐다. 장기 추적조사에서도 80% 이상의 환자들이 호전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멋진 옷을 입고 자신있게 런웨이에 서는 것은 건강한 몸과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시니어 모델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면, 그 시작은 건강 점검에서부터다. 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단 후 치료해 나간다면 누구나 멋지게 제2의 삶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이 칼럼은 창원자생한방병원 강인 병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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