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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회충 '네 마리' 꿈틀"… 7살 남아 뱃속에서 나왔다고?
이해나 기자
입력 2025/04/15 17:41
[해외토픽]
우간다 카발레대 의대(Kabal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외과 의료진은 7세 남아 A군이 3일간 복통, 복부 팽만, 구토를 겪어 지역 보건소를 찾았다고 했다. 이후 장티푸스(살모넬라 타이피균 감염에 의해 몸 전반에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 병) 진단을 받고, 항생제, 진통제, 해열제를 투여받았다. 그런데 치료 이틀째 되는 날 복부 증상이 오히려 악화돼 복부 초음파 검사까지 받았고, 그제서야 장 천공(구멍)과 기생충이 관찰돼 카발레대 의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카발레대 의대 의료진은 A군에게 임상적으로 복막염(복강 내 장기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인 복막에 발생한 염증)을 진단하고, 뱃속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개복술을 시행했다. 배를 열었더니 네 마리의 살아있는 회충이 있어 제거했다. 장에는 천공이 발생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천공을 막고, 복막을 따뜻한 생리식염수로 세척한 후 수술을 마쳤다. 수술 후에는 항생재와 구충제와 함께 투여했다. A군은 수술 후 21일째에 상처가 아물어 퇴원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A군 뱃속에서 발견되 회충은 돼지회충이었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면 감염될 수 있다.
의료진은 "A군과 같은 회충증 복막염 환자는 염증을 조절하고, 천공 부위를 확인, 복구하기 위해 긴급한 수술적 개입이 필요하다"며 "수술 중 복막 안의 살아있는 회충을 손상시키면 환자가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회충을 손상시키지 않은 채로 제거하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복막 내에 죽은 회충이나 회충의 알을 남겨두면 신체 면역반응을 유발해 복막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 깊게 찾아 제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6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