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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꿀꺽"… '틀니' 삼켜버린 남성, 장에 구멍까지 났다는데?
이해나 기자
입력 2025/03/18 10:44
[해외토픽]
베트남 호치민의대 의료진은 30세 남성 A씨가 약 3일간 왼쪽 아랫배에 간헐적으로 심각한 통증이 나타난다며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A씨는 입원 2개월 전 실수로 틀니를 삼켰다고 했다. 하지만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지만, 틀니를 삼키고 2주 후부터 위치를 바꿔가며 복통이 생겼다. 결국 지역병원을 찾아 엑스레이를 찍었고, 소장에 틀니가 있는 게 확인됐다. 의사는 변과 함께 배출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왼쪽 배에 심각한 복통이 발생하자 큰 병원을 다시 찾았다. 호치민의대 의료진은 검사를 통해 A씨 대장에 틀니가 끼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틀니가 장에 구멍을 냈다고 추정해 응급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은 배에 작은 구멍을 뚫는 복강경 수술로 진행됐다. 수술 중 실제 장에 1cm 크기 천공(구멍)이 있는 게 확인됐다. 다행히 의료진은 의치를 제거하고 천공을 봉합했다. 수술은 큰 문제 없이 끝나 A씨는 수술을 마치고 4일째에 퇴원했다.
A씨 수술을 집도한 호치민의대 의료진은 "틀니를 삼키는 실수는 주로 노인에게 발생하지만, 젊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며 "틀니는 변과 함께 자연적으로 배출되기 어렵기 때문에 수술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틀니 등 이물질을 실수로 삼킨 뒤 오래 방치시키면 장기 천공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빨리 검사받고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국제외과저널사례보고' 최신호에 게재됐다.
*세 줄 요약!
1. 베트남 30세 남성이 모르고 틀니를 삼켜 복통이 심해 병원을 찾음.
2. 검사 결과 틀니가 대장에 끼어있고 대장에 구멍을 낸 상태였음.
3. 복강경 수술을 통해 틀니를 제거하고 천공을 봉합해 무사히 퇴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