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살 남자 아이가 자석 금속 구슬 19개를 삼켜 장의 일부를 제거하고 인공항문 주머니를 착용하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 시각) 영국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온 플라워스(2)의 어머니 캐시 디남(34)은 플라워스가 고열 증세를 보이자 그를 데리고 전문의를 찾았고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그런데, 플라워스는 점점 기운을 잃고 잠만 잤다. 디남은 아들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여러 번 병원을 방문했지만, 제대로 된 진단을 받지 못했다. 이후 만성 변비를 겪어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땐 X-ray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소장에서 자석 구슬 19개가 발견됐다. 자석 구슬은 디남이 플라워스의 누나에게 사준 장난감의 일부였고, 디남이 모르는 사이에 플라워스가 삼킨 것이었다. 의료진은 “플라워스의 장은 자석 구슬로 인해 심각하게 꼬이고 구멍이 난 상태여서 즉시 수술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플라워스는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고, 장 일부를 절제한 뒤 인공항문 주머니를 착용해야 했다. 디남은 “이제 플라워스는 평생 장 문제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플라워스는 X-ray 검사 후 원인을 찾기 위한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검사가 취소되면서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만약 MRI 검사가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MRI의 강한 자기장이 자석 구슬을 갑자기 움직이게 해 장기를 찢거나 심각한 내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영국의 의료 전문가들은 자석 구슬의 사용을 금지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디남도 자석 구슬이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경고하며 “이 제품은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라워스가 삼킨 자석 구슬은 작고 둥근 자석들이 내장된 장난감으로, 주로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제품이다. 자석 구슬은 다양한 크기와 색상으로 출시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쉽다. 이런 장난감은 종종 교육적인 목적이 있다고 광고되기도 하지만, 그 작은 크기와 강한 자석의 자성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자석은 매우 강력해 서로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며, 신체 내부에서도 이 자력 작용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어린이가 자석 구슬을 삼켰을 때 신속한 대응이 없다면 그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

자석 구슬을 삼키면 자석들이 서로 끌어당겨 장기나 장기 사이에서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플라워스처럼 장기가 꼬이거나 장에 구멍이 나면서 출혈이나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지면 자석 구슬이 신체 내에서 이동하면서 일으키는 내부 손상 때문에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런 손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악화할 수 있으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게다가 자석 구슬은 X-ray나 MRI 검사로도 쉽게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삼킨 사실을 인지하고 치료를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지연될 위험이 있다.


자석 구슬을 사용하거나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자석 구슬이 포함된 장난감을 구매할 때는 안전성을 인증받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용 중에도 부모나 보호자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 어린이들은 자석이 들어 있는 장난감을 예민하게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어린이가 자석 구슬을 삼켰다면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하며,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 줄 요약!
1. 영국 남아 레온 플라워스(2)는 장난감에 있는 자석 구슬 19개를 삼켜 장의 일부를 절제했고 평생 인공항문 주머니를 착용해야 함.
2. 자석 구슬을 삼키면 자석들이 서로 끌어당겨 장기가 꼬이거나 구멍이 나 출혈, 감염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음.
3. 쉽게 발견되지 않아 예방과 신속한 대처가 중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