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배 나온 아이, 관리 시기 놓치면 빼기 더 어려워진다
기고자=류인혁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입력 2025/02/28 10:24
최근 외래에서 아이들의 식습관에 대해 상담하다 보면, 학교와 학원 일정에 쫓겨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편의점에서 고열량의 인스턴트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학업과 학원 수업으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활동량과 운동 시간은 크게 줄어들면서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사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잘못된 식습관과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한 소아비만은 실제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비만학회에서 발행한 ‘2023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2년과 비교했을 때, 2021년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남아에서 약 2.5배, 여아에서 약 1.4배로 증가했다.
이처럼 잘못된 식습관과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한 소아비만은 실제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비만학회에서 발행한 ‘2023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2년과 비교했을 때, 2021년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남아에서 약 2.5배, 여아에서 약 1.4배로 증가했다.
소아비만이 중요한 이유는, 어릴 때 비만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만한 아이들은 정상 체중 아이들에 비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다섯 배 이상 높다. 문제는 단순히 체중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비만한 아이들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염,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도 함께 커진다. 소아비만은 반드시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건강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비만 여부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신장, 체중, 그리고 체질량지수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제시한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 도표’를 기준으로, 소아청소년의 과체중과 비만은 다음과 같이 정의 된다. ▲만 2세 미만: 신장별 체중이 95백분위수 이상이면 과체중 ▲만 2세 이상: 연령별 체질량지수(BMI)가 85~95백분위수이면 과체중, 95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 ▲고도비만: BMI가 95백분위수 값의 12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정의한다. 이 중에서 비만, 특히 고도비만에 해당하는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전문적인 평가와 관리를 받아야 한다.
두 번째로 중요한 지표는 복부둘레다. 복부에 지방이 많이 쌓이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지고 혈압, 혈당, 혈중 지질 이상과 같은 문제들이 동반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BMI가 높지 않더라도 복부 지방이 많은 경우에는 비만 관련 합병증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복부둘레는 70백분위수 이상이면 주의가 필요하며, 9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에는 적극적인 관리가 권장됩니다.
아이가 비만 범위에 해당된다면, 부모님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병원 진료를 통해 합병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복부 비만이 심하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합병증 위험이 더 높다. 단순히 “살만 빼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병원에서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아이의 현재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만과 함께 합병증까지 동반된 경우라도, 소아청소년 비만에서는 다이어트 약물 치료가 우선 선택지는 아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기보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다만, 12세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합병증이 심각한 경우에는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약물을 고려할 수 있고, 최근에는 '삭센다' 같은 GLP-1 주사제도 일부 처방하고 있다. 결국, 약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식사와 운동 습관을 꾸준히 개선하는 것이다. 목표 체중을 정할 때도 너무 큰 목표보다는, 조금씩 꾸준히 변화를 만드는 방향으로 가야 아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이가 비만 기준에 해당된다면 “크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먼저 정확한 신체 계측과 검사를 통해 비만 정도와 합병증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병원에서 정밀 평가와 상담을 받고 ▲가족이 함께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아비만은 시기를 놓치면 점점 더 관리가 어려워지고, 성인 비만과 성인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릴 때부터 좋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 결국 아이의 평생 건강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다.
비만 여부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신장, 체중, 그리고 체질량지수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제시한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 도표’를 기준으로, 소아청소년의 과체중과 비만은 다음과 같이 정의 된다. ▲만 2세 미만: 신장별 체중이 95백분위수 이상이면 과체중 ▲만 2세 이상: 연령별 체질량지수(BMI)가 85~95백분위수이면 과체중, 95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 ▲고도비만: BMI가 95백분위수 값의 12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정의한다. 이 중에서 비만, 특히 고도비만에 해당하는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전문적인 평가와 관리를 받아야 한다.
두 번째로 중요한 지표는 복부둘레다. 복부에 지방이 많이 쌓이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지고 혈압, 혈당, 혈중 지질 이상과 같은 문제들이 동반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BMI가 높지 않더라도 복부 지방이 많은 경우에는 비만 관련 합병증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복부둘레는 70백분위수 이상이면 주의가 필요하며, 9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에는 적극적인 관리가 권장됩니다.
아이가 비만 범위에 해당된다면, 부모님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병원 진료를 통해 합병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복부 비만이 심하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합병증 위험이 더 높다. 단순히 “살만 빼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병원에서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아이의 현재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만과 함께 합병증까지 동반된 경우라도, 소아청소년 비만에서는 다이어트 약물 치료가 우선 선택지는 아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기보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다만, 12세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합병증이 심각한 경우에는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약물을 고려할 수 있고, 최근에는 '삭센다' 같은 GLP-1 주사제도 일부 처방하고 있다. 결국, 약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식사와 운동 습관을 꾸준히 개선하는 것이다. 목표 체중을 정할 때도 너무 큰 목표보다는, 조금씩 꾸준히 변화를 만드는 방향으로 가야 아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이가 비만 기준에 해당된다면 “크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먼저 정확한 신체 계측과 검사를 통해 비만 정도와 합병증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병원에서 정밀 평가와 상담을 받고 ▲가족이 함께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아비만은 시기를 놓치면 점점 더 관리가 어려워지고, 성인 비만과 성인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릴 때부터 좋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 결국 아이의 평생 건강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