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링크드인 창립자가 ‘AI 신약 개발기업’을 설립한 이유
정준엽 기자
입력 2025/02/05 21:15
글로벌 제약사-생성형 AI 기업 간 협력 주목
비즈니스 소셜미디어 '링크드인(LinkedIn)'의 창립자 리드 호프만이 스타트업을 설립하며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참전을 선언했다. 그가 설립하는 스타트업 '마나스 AI'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예후가 좋지 않은 악성 암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한다. 최근 스타트업뿐 아니라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도 생성형 AI 전문 기업과 협업에 나선 가운데, 향후 AI기술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마나스AI, AI 통해 전립선암 신규 치료법 개발 주력
5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호프만은 미국 컬럼비아 의대 종양학 싯다르타 무케르지 교수와 협력해 신약개발 스타트업 '마나스 AI(Manas AI)'를 출범한다.
마나스AI는 시드펀딩(사업 초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집행하는 투자)을 통해 벤처캐피털(VC) 회사 제너럴 카탈리스트와 그레이락으로부터 2460만달러(한화 약 355억5000만원)를 유치했다. 이 중 그레이락은 과거 호프만과 협력했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현재 마나스 AI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전립선암, 림프종, 삼중음성유방암 등 공격적인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신약 후보물질 발견 절차를 한층 확장·가속화할 예정이다.
신약 개발 과정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유한 데이터 센터의 일부인 '아저(Azure)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이 활용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호프만은 "초기 프로젝트 중 하나는 '프로젝트 코스모스'로, 약물 결합의 원리를 규명해 새로운 화학 물질을 역설계한다"며 "신약을 개발하는 데 수십억 달러가 투입되고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만, 마나스 AI는 자사 AI 기반 필터를 사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더욱 빠르게 식별하고 장기간 소요되는 개발 기간을 단 몇 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사, 생성형 AI 주목… 오픈AI·엔비디아 등 협력
최근에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형 글로벌제약사들도 AI 기반의 신약을 개발하거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 전문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 모더나, 사노피처럼 오픈AI와 협업하는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릴리는 내성 문제를 극복한 항균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작년 6월부터 오픈AI와 협력을 시작했고, 사노피는 작년 5월 더 빠른 약물 개발을 목적으로 오픈AI·포메이션 바이오와 3자 협력을 발표했다. 모더나 또한 오픈AI와 협력해 2023년 5월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 '엠챗(mCHAT)'을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엠챗은 자사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의약품 데이터를 학습했으며, 약 80%의 사내 직원들이 엠챗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머크, 암젠 역시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머크는 '신시아'·'에디슨'·'AMS' 등 자사 AI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해 전 세계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웅제약·JW중외제약 등 제약사들에 신시아·AMS를 기반으로 한 신규 물질 합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암젠은 엔비디아와도 협력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작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암젠이 신약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바이오니모'를 도입하고, 아이슬란드 소재 자회사 디코드 제네틱스에 엔비디아 데이터 센터 플랫폼인 'DGX 슈퍼팟'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협력 내용에 따라 바이오니모는 암젠에 단백질 구조 예측과 결합 구조 예측을 비롯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나스AI, AI 통해 전립선암 신규 치료법 개발 주력
5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호프만은 미국 컬럼비아 의대 종양학 싯다르타 무케르지 교수와 협력해 신약개발 스타트업 '마나스 AI(Manas AI)'를 출범한다.
마나스AI는 시드펀딩(사업 초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집행하는 투자)을 통해 벤처캐피털(VC) 회사 제너럴 카탈리스트와 그레이락으로부터 2460만달러(한화 약 355억5000만원)를 유치했다. 이 중 그레이락은 과거 호프만과 협력했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현재 마나스 AI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전립선암, 림프종, 삼중음성유방암 등 공격적인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신약 후보물질 발견 절차를 한층 확장·가속화할 예정이다.
신약 개발 과정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유한 데이터 센터의 일부인 '아저(Azure)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이 활용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호프만은 "초기 프로젝트 중 하나는 '프로젝트 코스모스'로, 약물 결합의 원리를 규명해 새로운 화학 물질을 역설계한다"며 "신약을 개발하는 데 수십억 달러가 투입되고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만, 마나스 AI는 자사 AI 기반 필터를 사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더욱 빠르게 식별하고 장기간 소요되는 개발 기간을 단 몇 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사, 생성형 AI 주목… 오픈AI·엔비디아 등 협력
최근에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형 글로벌제약사들도 AI 기반의 신약을 개발하거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 전문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 모더나, 사노피처럼 오픈AI와 협업하는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릴리는 내성 문제를 극복한 항균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작년 6월부터 오픈AI와 협력을 시작했고, 사노피는 작년 5월 더 빠른 약물 개발을 목적으로 오픈AI·포메이션 바이오와 3자 협력을 발표했다. 모더나 또한 오픈AI와 협력해 2023년 5월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 '엠챗(mCHAT)'을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엠챗은 자사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의약품 데이터를 학습했으며, 약 80%의 사내 직원들이 엠챗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머크, 암젠 역시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머크는 '신시아'·'에디슨'·'AMS' 등 자사 AI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해 전 세계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웅제약·JW중외제약 등 제약사들에 신시아·AMS를 기반으로 한 신규 물질 합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암젠은 엔비디아와도 협력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작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암젠이 신약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바이오니모'를 도입하고, 아이슬란드 소재 자회사 디코드 제네틱스에 엔비디아 데이터 센터 플랫폼인 'DGX 슈퍼팟'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협력 내용에 따라 바이오니모는 암젠에 단백질 구조 예측과 결합 구조 예측을 비롯한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