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5대 제약사 신년사 키워드, 글로벌·신약 그리고 ‘이것’
전종보 기자
입력 2025/01/03 14:00
이날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환경 역시 퍼펙트 스톰, 즉 경제 혼합위기가 예상되는 만큼 여전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신창래(開新創來, 새로운 길을 열고 미래를 창조한다)’의 마음으로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새로운 길을 창조해 나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뛰어난 성장을 이룩하자”고 했다. 이어 “창립 100주년을 바로 앞두고 있는 해인만큼 중장기적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사’ 진입을 위해 투철한 책임감과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각 사업부별 수립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수익 구조 안정화와 함께 신약개발 등 핵심과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조기 창출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종근당, 대웅제약, 녹십자도 시무식을 진행했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경영효율의 극대화를 목표로 현실적인 전략 수립과 실행에 집중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며 “자원과 역량을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연구개발 부문에서 보다 혁신적인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등 디지털 시스템을 기반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합성신약은 물론, ADC와 같은 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 등의 분야에서 종근당만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며 “표적단백질분해제, 분해제항체접합체, 면역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의 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 신약 개발이 절실한 때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고객 가치 향상 ▲글로벌 인재 육성 ▲혁신 신약 개발 통한 글로벌 리더 도약 ▲1품 1조 글로벌 신약 육성 ▲디지털 신사업 집중 육성을 올해 5대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대웅제약 박성수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효율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적의 도구들을 활용해 편리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모든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소통하며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은 이날 업무망을 통해 그룹사 전 임직원에게 ‘구각(舊殼)을 탈피(脫皮)하고 전열을 재정비해 글로벌로 힘차게 전진하자’는 제목의 신년사를 전달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사업, R&D 등 각 계열사들이 일군 작년 성과를 구체적으로 치하했다. 국내에서는 7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한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제2의 로수젯’으로 키울 차세대 개량·복합신약 출시 준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해외사업 부문에서는 중동 지역 완제품 수출을, R&D 부문에서는 ‘에페글레나타이드’ 등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 성과 등을 언급했다. 송 회장은 “2025년 새해는 한미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며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 더욱 크게 성장하는 지혜로운 뱀과 같이, 한미그룹도 구각을 탈피하고 본격적으로 전진해 글로벌로 힘차게 날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