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건강 관리

심혈관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 2위로 꼽힐 정도로 치명적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1∼2020년) 발생한 심뇌혈관질환 사망자 37만 9893명 중 10만 3935명이 겨울철(12∼2월)에 집중 발생했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이 갑자기 올라간다. 동절기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저염식을 실천하고, 금연·절주해야 한다. 혈관 탄력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콜라겐'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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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혈관 탄력의 핵심, 콜라겐

콜라겐은 혈관의 중막과 외막에서 혈관 탄력을 유지하는 성분이다. 혈압이 상승할 때 그 압력을 버틸 수 있는 혈관 탄력이 부족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혈액은 흐르면서 혈관 내벽을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 발생하는데, 이때 탄력이 낮으면 혈관이 딱딱해져 두꺼워지고 혈액의 압력을 흡수하지 못해 혈압은 상승한다. 콜라겐 섭취는 혈관의 탄력을 높여 혈행을 원활하게 해준다. 성인 30명에게 6개월간 콜라겐을 섭취하게 했더니 동맥경화증 위험도가 감소, 동시에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6% 이상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콜라겐 부족하면 소화기 질환도 유발


혈관의 콜라겐이 부족하면 소화기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콜라겐은 피부, 혈관 등 우리 몸의 오장육부 대부분을 차지하며 신축성 있는 소화기 운동을 도와준다. 하지만 콜라겐이 부족하면 혈관과 연결된 여러 장기에 적절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소화 활동이 약해질 수 있다. 겨울철 소화불량이 잦은 이유다. 실제로 그리스에서 염증성 장질환 환자 170명을 조사한 결과, 혈청 콜라겐 수치가 현저히 낮았다. 콜라겐을 구성하는 '글리신(Gly)'은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고, '프롤린(Pro)'은 위 점막을 유지해 손상된 위를 보호한다.

◇비오틴 함께 섭취하면 효과 좋아

체내 콜라겐은 40대 이후 급격히 감소해 중장년층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챙겨 먹는 것을 권한다. 이때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비오틴(비타민B7)'을 함께 먹으면 좋다. 비오틴을 투여한 쥐에서 콜라겐 합성이 두 배 이상 잘 됐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비오틴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고, 혈관 염증을 유발하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감소시킨다. 당뇨병 환자 18명에게 28일 동안 비오틴을 투여했더니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졌다는 시험 결과도 있다. 시중에서 콜라겐 제품을 고를 땐 ▲비오틴이 함께 함유돼 있는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았는지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