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나는 소시오패스다” 밝힌 호주 女 모델, 상대 ‘이곳’ 보면 판별 가능… 정말일까?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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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모델이 자신이 소시오패스라며 소시오패스 구별하는 방법에 대한 영상을 게재했다./사진=카니카 바트라 매더슨 틱톡채널, 인스타그램 캡처
호주의 한 모델이 스스로 소시오패스라고 밝히고, 상대가 소시오패스인지 여부를 판별하는 법에 대해 공유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호주 모델 카니카 바트라 매더슨(28)은 자신의 틱톡 채널에 “나는 소시오패스다”며 “소시오패스를 구별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약 19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 속 매더슨은 소시오패스를 구별하려면 눈을 보라고 말한다. 그는 “소시오패스의 눈은 가끔 죽은 것처럼 감정이 없고 공허하다”며 “나는 내가 소시오패스라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눈을 자주 깜박이는 법을 훈련해야 했다”고 말했다.

소시오패스는 사회를 뜻하는 소시오(socio)와 병리 상태를 의미하는 패시(pathy)의 합성어로 반사회적인 인격 장애를 말한다. 미국정신의학회의 소시오패스 진단기준은 만 18세 이상이면서 사회규범을 따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쉽게 흥분해 타인을 반복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다. 인류의 4%가 소시오패스라는 통계가 있다. 소시오패스는 원인은 뇌의 문제가 아닌 성장 환경이다. 유년기 시절의 학대‧충격 등으로 감정의 결여가 습관처럼 굳어져 타인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다.


소시오패스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과 동정심이 없고, 사람들의 일반적인 감정인 두려움·죄책감·슬픔·기쁨·분노 등을 깊이 느끼는 능력이 부족하다. 자신의 이익만 중요하게 여겨 타인을 쉽게 속이고 험담한다. 본인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기만하고 잘못을 떠넘기기도 한다. 타인을 함부로 대하지만, 자기애가 강해 자신에 대한 연민은 큰 편이다. 이 때문에 타인을 해친 후에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행동의 원인을 사회나 타인의 탓으로 돌린다. 자신의 그른 행동을 정당화‧합리화한다.

소시오패스의 눈은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 일반 사람들은 잘못하면 눈이 떨린다거나, 눈을 깜빡인다. 하지만 소시오패스는 잘못해도 죄책감을 느끼는 감정이 덜하므로 눈을 깜빡거리거나 떨지 않고 상대방의 눈을 그대로 응시한다. 다만 소시오패스의 눈 깜빡임에 대해서 명확한 연구나 전문가의 의견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소시오패스는 실제 생활에서 구별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공인 임상 사회 복지사인 빌 에디는 “소시오패스는 잘 숨겨진 성격 장애 중 하나다”며 “소시오패스는 일반 사람들을 속이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소시오패스를) 찾아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누구나 소시오패스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슷한 개념인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헷갈릴 수 있지만 둘은 차이점이 있다. 사이코패스는 충동‧즉흥적 성향이 있으며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한다. 반면 소시오패스는 계획적이며 자기 행동이 잘못됐음을 인지한다. 따라서 사이코패스는 증거를 남기는 데에 비해, 소시오패스는 증거를 남기지 않고 완전범죄를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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